두오윈서원 황옌점 Books in Clouds

두오윈서원 황옌점 Books in Clouds

두오윈서원 황옌점 Books in Clouds

허이동 항저우점 HAYDON Hangzhou

Wutopia Lab이 황옌(黄岩)에 두오윈서원(朵雲書院)을 설계했다.

디자인은 도시의 정서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상하이에서 보기 드문 평온함과 쾌적함을 느낀 디자이너는 문득 구름을 떠올렸다.

하얀 알루미늄 타공패널로 파사드를 감싸, 용닝(永寧) 강둑 위로 서서히 떠오르는 구름을 공간에 녹여냈다.

세련되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가진 구름에 착안해 설계를 시작한 것이다.

그다음 색을 입혔다. 흰색부터 오렌지색에 이르기까지, 행운의 오색구름을 이용해 공간을 구획했다.

두오윈서원의 색상은 서로 다른 주요 기능 영역을 나타낸다.

황옌의 유명한 오렌지에서 추출한 주황색은 출입구 서적과 카페테리아를 감싸는 고유한 색이다.

2층 언어영역에는 진홍색 구름을, 2층 전시장에는 자주색 구름을 띄워 영역을 구분했다.

디자이너는 색을 통해 기능, 상하이, 황옌, 암시, 문서화, 역사, 지역성을 연결했다. 구름 속에서의 독서라는 ‘신화’가 정립되었다.

두오윈서원은 용닝 강변에 위치한 4개 건물 중 1동과 3동에 위치한다.

1동은 1층이 서로 연결된 두 건물로 구성돼 있다. 전통적 형태에 규모까지 갖춘 ‘서원’은 질서정연한 건물들에 의해 형성된다.

디자이너는 1동과 3동 사이 공터에 사각 안뜰을 계획했는데, 이것이 서점의 출입구가 되었다.

안뜰에서는 정원 형태 이면에 숨은 정신을 추구하려는 시도를 구현했다.

디자이너는 원래 부지에 있던 구조물과 시설을 없애고 기존 나무와 식물들을 보존하면서 법규에 따라 방화계단과 연기배출 정원을 개조했다.

나무의 배합과 구성은 위대한 화가 니잔(倪瓒)의 구도를 본뜬 것이지만,

안뜰에 보이는 흰 돌과 녹지는 물을 사용하지 않고 지형으로 산수를 표현한 일본의 가레산스이(枯山水)정원을 참고했다.

반투명 안뜰을 둘러싼 흰색 알루미늄 타공패널을 통해 빛이 걸러지고 비처럼 안뜰에 뿌려지며 빛과 그림자를 형성하여 안뜰에 생동감을 더한다.

파빌리온과 안뜰은 정원의 기능과 건축형태 간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새로운 서원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1동의 1층은 서점 영역으로, 입구에는 두오윈 특유 분위기의 선반이 배치되었고, 북쪽에는 메인 서점 영역이 자리한다.

계산대를 지나면 통로를 이용해 설계한 독서영역과 창작영역으로 이어진다.

문화창작공간 위층은 전시관이고, 서점 위층은 계단식 강의실이다.

2층은 모두 지붕 테라스에 의해 서로 연결된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서적 복사본 진열대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이너는 책장과 가구들을 마치 미로의 벽처럼 배치했다.

투명하고 반투명한 인터페이스가 빛의 선명도를 흐려, 혼란과 호기심 같은 불확실성을 야기한다.

디자이너는 혼란을 가중시키기 위해 용닝강의 물결처럼 보이도록 골진 알루미늄패널을 천장에 적용하고, 수납 영역의 지붕 데크에 하늘을 반사하는 거울을 설치했다.

커피 영역에서는 오렌지색 가구가 잔물결처럼 표현되었고, 바닥을 높인 창가에 놓인 소파에서는 두루마리처럼 펼쳐지는 강물을 볼 수 있다.

설계팀은 서점이 도시나 지역의 정신을 반영해야 한다고 믿는다.

두오윈서원 황옌점은 황옌 시, 그곳에 사는 사람들, 그리고 그 도시문화에 대한 디자이너의 이해와 반응이다.

추상적 예술언어로 지역성을 반영하는 예술 형태의 공간, 두오윈서원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