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잠실점 Tous les Jours 3.0

뚜레쥬르 잠실점 Tous les Jours 3.0

뚜레쥬르 잠실점 Tous les Jours 3.0

루미너스 텍스타일 Philips Lighting Luminous Textile

바쁜 현대인들에게 밥보다 빵이 대세로 떠오른다. 자투리 시간을 쪼개 부담 없이 즐기기에 간편한 것이다.

몇 해 전부터는 건강빵 열풍도 불고 있다. 그동안 간식의 영역에 머물던 빵이 이제는 밥상 위 든든한 메뉴가 되었다.

최근에는 빵을 포장만 해가는 빵집이 아닌, 다양한 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형 카페가 인기다.

국내 대표 베이커리 뚜레쥬르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여 색다른 변화를 시도하였다.

기존의 색을 벗고 새롭게 선보인 SI(Space Identity)는 과감하게 절제되었다.

명료한 디자인으로 표현한 그 정체성은 소비자들에게 참신함과 신뢰감을 함께 전해준다.

뚜레쥬르는 1997년 론칭된 베이커리 브랜드다.

프랑스어로 ‘매일매일’을 뜻하는 이름답게, 클래식하고 전통적인 ‘어센틱 베이커리’를 표현하는 SI를 지향해 왔다.

민트 컬러의 메인 파사드와 붉은 벽돌로 장식한 실내는 유로피안 빈티지 공간을 연상케 했다. 따뜻하고 포근하며 전통성을 부각했다.

하지만 시각성과 강력함은 부족했다. 비트윈에서는 가시성이 결여된 매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디자이너는 채우기보다는 덜어내는 방식으로 디자인에 접근했다.

‘어센틱 베이커리’의 방향은 유지하되 더욱 걷어내고 정제시킨 ‘Refined’라는 콘셉트를 설정했다.

가장 강력한 변화는 컬러였다. SI 대표색이었던 ‘민트그린’을 ‘잉글리시그린’으로 바꾸고 여기에 포인트 컬러,

‘로즈골드’와 ‘오렌지’를 더해 명확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특히, 잉글리시그린과 로즈골드의 대비는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느낌을 자아낸다.

파사드 역시 간결한 형태와 색상으로 표현하였으며, 더욱 넓은 시야를 제공하고자 불필요한 막힘은 없앴다.

투 채널 방식의 이중 조명을 고수하던 외부 간판도 원 채널 방식으로 바꾸어 심플한 명도 대비를 나타냈다.

모던하고 정제된 SI를 드러내면서도 어센틱 베이커리에 대한 정체성은 잃지 않았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은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2시간 단위로 갓 구운 빵이 나오는 ‘Just Baked Zone’이다.

세미오픈키친 형태로 제작된 이곳에서는 뚜레쥬르가 ‘매일매일 직접 굽는 빵’이라는 브랜드 초기 콘셉트를 온전히 지키고 있음을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주문, 제조, 포장, 픽업 등 기존에 분리되어 있던 서비스 공간을 하나의 통합형 바(Bar)로 만들었다.

수시로 빵을 굽는 현장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최대한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도는 정통 어센틱 베이커리의 굳건함이다.

카페 존에는 많은 사람이 필요에 따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과 좌석을 배치했다.

이는 뚜레쥬르가 단순히 빵만 파는 빵집이 아닌 ‘베이커리 카페’로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뚜레쥬르 잠실점은 리뉴얼 첫 번째 매장으로, 가장 표준에 가까운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후에 오픈될 매장들은 잠실점과 같은 톤앤매너를 유지하되 카페확장형, 복층형, 베이커리형 등 입지에 어울리는 각양각색의 버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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