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녀국수집 Chubby Girls Noodle Shop
뚱녀국수집 Chubby Girls Noodle Shop
체인점 디자인에는 공식 비슷한 게 있다.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기시감 드는 이미지를 활용해 공간을 설계한다.
지역과 국가를 막론하고 붉은 바탕에 노란 M자 로고를 보고 친숙한 메뉴를 떠올릴 수 있는 것, 이는 소비자로 하여금 메뉴 선택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단축시킨다.
브랜드가 생존하는 방식이다. 일견 합리적인 전략이라 말할 수 있다.
충칭 지역의 대표음식인 ‘소면(小面)’을 제공하는 ‘뚱녀국수집(胖妹面莊)’은 조금 다른 노선을 걷는다.
이들은 최근 문을 연 지점에 이전 디자인을 고스란히 붙여넣지 않았다.
그보다는 후속편을 제작하는 마음으로 디자인 작업을 꾀했다.
전작의 감독에게 다시 한번 메가폰을 쥐어주듯, OFFICE AIO에게 도면을 맡긴 배경이다.
OFFICE AIO는 충칭의 도시 풍경에서 다층적인 수직성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사이버 시대의 유대성과, 지난 세기의 산업적 물리성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꾀하고자 노력했다.
여러 개의 기둥을 배치하고, 충칭의 고층 건물 외관에서 착안한 여섯 종류의 타일로 기둥을 장식했다.
타일은 기둥에서 바닥으로 흘러내리듯 묘사, 그들만의 위트를 가미했다.
각각의 기둥들은 천장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독특한 형태를 통해 공간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LED 조명의 경우, 천장에 매달지 않고 알루미늄에 연결해 기둥에서 뻗어 나오도록 연출했다.
조명들은 지속적인 색의 변화를 통해 미래형 네트워크 도시의 에너지를 표현한다.
타일 기둥들은 도심 건물들 사이에 난 길처럼 중앙의 테이블을 포근하게 감싼다.
이음매 없는 반투명 섬유 유리 슬래브로 만든 테이블에는 서랍을 부착, 식기를 손쉽게 꺼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벽면의 그러데이션 유리는 공간을 부분적으로 개방하는 한편, 식당 밖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려준다.
매장 앞에는 부드럽게 부풀린 방수포 퍼프들을 줄지어 배치했다.
폭신한 형태감이 특징인 벽면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기묘하게 은유한다.
식당 내부에서는 방수포 퍼프들이 맞춤형 스테인리스스틸 비계에 함께 고정되어, 주방과 고객 사이의 작업 공간을 규정한다.
또한, 모든 수납장을 90도 회전시켜 직원들이 고객의 이동에 방해받지 않고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 공간이 가진 제약을 해소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Chain store design has something like a formula. It is a kind of guideline. The space is designed with the image with déjà vu.
Regardless of region and country, the yellow M-shaped logo on a red background reminds consumers of familiar menu,
and furthermore, consumers can shorten the time to choose menus.
It can be said that it is a reasonable strategy for the brand to survive.
Chubby Girl’s Noodle Bar which serves Chongqing’s local signature dish “Xiaomian”, takes a little different line. The design team
didn’t imitate the previous design at the latest branch, but proceeded the design works with the mind to
create a sequel. Like this, OFFICE AIO took charge of its space design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