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치 크루아상 Mintchi Croissant
민치 크루아상 Mintchi Croissant
인간이 촉촉한 크루아상 안에 들어가면 어떤 느낌이 들까.
개미만큼 작아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우리에겐 ‘앤트맨과 와스프(Ant-man and the Wasp)’의 수트가 없다.
대신 공간에 크루아상의 내부를 재현(representation)하는 기술은 있다.
Dezembro Arquitetos가 설계한 민치 크루아상(Mintchi Croissant)은 바로 이러한 상상력을 기술로 구현한 공간이다.
설계팀은 1층 주택 내 너비 3m, 길이 5m의 오래된 창고를 가벼운 크루아상 베이커리로 탈바꿈했다.
이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주택 뒤편에 있는 주방과 매장 사이의 동선을 해결하는 일이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바닥의 높이 차 때문이다.
매장은 바깥 거리와 같은 높이에 있는 반면, 주방은 이보다 좀 더 높은 위치에 있던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90㎝. 설계팀은 바로 이 90㎝가 만든 차이를 차별화된 공간 연출에 활용했다.
매장 입구 높이에 맞춰 배치된 작업대는 매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요소와 자재를 존중하듯 켜를 정의한다.
크루아상이 켜켜이 만들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이 공간은 이런 켜들로 구성된다.
크루아상의 단면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첫 번째 켜를 감싸 안는 벽돌들은 구멍으로 꽉 차 있다.
작업대 상판은 제품을 진열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크루아상이 주는 가벼운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서 설계팀은 천장을 지관으로 마감했다.
그 중 몇 개는 간접조명을 설치해 공간을 비춘다.
흐르는 물처럼 가벼운 놋쇠 파이프가 관의 교차점 사이를 지나 천장에서 싱크대로 내려와 버터가 묻은 손을 씻게 해준다.
놋쇠로 만든 디테일들은 크루아상의 금빛을 연상시키는 반면, 벽돌과 판지는 오븐에서 막 꺼낸 크루아상의 온기를 환기시킨다.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다. 현장에서 만든 크림 노즐을 사용하여 벽돌 구멍 하나하나를 시멘트로 메꾸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은 건설 노동자들이었다.
제조 과정에서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를 활용해보는 것, 시공과정과 베이커리 작업은 그런 점에서 비슷한 듯 보이기도 한다.
민치 크루아상은 거리를 향해 열려있다.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뻗어 있는 기다란 벤치는, 지나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촉촉하고 포근한 크루아상의 식감을 오감으로 체험하라 손짓 한다.
How do human beings feel to be inside of a moist croissant?
They can’t be as small as ant, and also don’t have a suit of “Ant-man and the Wasp”.
Instead, they have some techniques to represent the inside of croissant in the space.
Dezembro Arquitetos designed the space of Mintchi Croissant by representing this imagination through their techniques.
The design team renovated 3m wide and 5m long old garage in a one-story house into a croissant bakery.
The initial challenge was to solve circulation between the kitchen area at the back and the store,
because there was the difference on the floor level.
The store is at street level, while the kitchen lies hig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