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상자 Box of Light

빛의 상자 Box of Light

빛의 상자 Box of Light

경계 Boundary

빛은 건축과 공간에서 영원한 창조의 모티프로, 모든 디자이너가 도전하고자 하는 과제이다.

이 프로젝트의 디자인 콘셉트도 기존 공간에 풍부하게 유입되는 ‘빛’에 초점을 맞추었다.

설계팀은 빛의 유입을 넘어 섬세한 조절로 빛을 제어하는 매개체로 공간을 활용하고, 다양한 광원을 이용해 서로 다른 공간을 조성했다.

5층 빌라 공간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지하 두 층은 집주인의 사적 공간으로, 지상 세 층은 가족의 생활적 요구에 맞추어졌다.

천장고가 두 배인 현관,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L자형 유리 창문은 시각적 확장을 제공한다.

손님 공간과 식사 공간의 역할을 하는 이 공공 영역에서는 실내를 과하게 디자인하지 않고

중정 풍경과 실내의 통합으로 자연광과 생활 장면이 혼합되는 독특한 영역을 구성한다.

가장 사적인 맨 위층 안방 공간은 소규모 가족 단위의 기본 생활에 알맞게 구획되었다.

세 층에 걸친 순환 공간의 규모가 모두 의도적으로 처리되는 반면

풍경과 빛의 유입은 복도를 소극적인 통행 영역에서 다양한 전망을 가진 정원 같은 통로로 탈바꿈시킨다.

이 디자인은 실내 공간을 중국 고대 회화의 정취로 채워, 모든 일상 활동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가족의 일상생활을 위한 지상의 세 층과는 달리 지하의 두 층은 집주인의 자아를 위한 안식처와 같다.

디자이너는 정교한 건축 기법으로 지하의 내부 건축에 일련의 ‘상자’를 만들었다.

다양한 크기로 서로 다른 높이에 배치된 이 상자들은 층층이 공간 구성을 풍성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경사진 빛에 변화가 생기고 천장이 높은 아트리움과 좁고 긴 창문에 희미한 빛이 비쳐, 신성한 느낌을 자아낸다.

바 공간은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인 형태를 이루어, 전체적인 디자인 언어와는 다소 이질적으로 보인다.

마치 주택 내에 착륙한 우주선인 듯, 계단을 올라가 앉은 순간 조용한 우주를 항해하며 무중력의 체험 속에서 현실과 분리되는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다실은 <음예예찬(陰翳禮讚)>에서 볼 수 있는 신비로움을 묘사하고 있으며

중정에서 비치는 희미한 빛이 좁고 긴 창문을 통해 섬세하게 스며든다.

어항 속 금붕어는 공간에 역동성을 제공하고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여

여유로운 삶과 시적 분위기가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한다. 중정에서는 상부에서 유입된 빛이 벽면에 나무 그림자를 드리우고

벽의 반을 채운 유리 벽돌은 희미하게 깃드는 창문 풍경을 만들어, 지하에 환함과 생동감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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