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양유채박물관 기록보관소 Museum Archives
샤양유채박물관 기록보관소 Museum Archives
샤양(沙洋)유채박물관은 원래 건물 하나가 아니라 본관, 현재 박물관 매장으로 사용되는 보조 건물, 아카이브 휘샹팡(回想房) 등으로 구성된 형태였다.
본관과 휘샹팡은 독립된 건물이었고, 보조 건물은 한 회사의 동관(東館)이었다.
지속적인 확장과 무질서한 시공의 결과로, 건물 사이의 연결 공간은 공공 도로변 녹지와 공장 벽 사이의 틈이 되었다.
박물관 기존 부지는 별다른 계획 없이 넓어졌고, 여기저기 이어 붙인 공간과 벌어진 공간이 다수 생겼다.
아카이브와 그 부지는 세 건물 중간에 있는 중요한 전이영역이며, 그 건물과 부지는 더욱 흩어져 있었다.
설계팀은 전시 공간의 이러한 전반적인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외부를 연속적으로 재배열했다.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고, 누수 및 단열 공사를 시행했다.
건물 사이 구석에 내부 공간들과 불규칙한 여러 장면을 유기적으로 구성해
다양한 기능을 가진 작은 정원들과 마당으로 분류하고, 내부 공간을 지속적인 단일체로 통합했다.
전시 경로는 본관에서 아카이브로, 다시 박물관 매장으로 조성되었다.
아카이브와 그 주변 영역은 좁고 길었다. 방문객은 본관 출구에서 나와 뜰을 지나 아카이브로, 그러고 나서 다른 뜰을 지나 박물관 매장으로 가야 했다.
파편화된 공간 경계를 조정하고 되살리기 위해 본관과 박물관 매장 사이의 영역을 합리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했다.
대나무 숲, 유명인의 동상, 큰 녹나무, 거대한 둥근 맷돌 등 기존에 있던 조경 요소들이 이 좁은 부지의 디자인에 통합되었다.
선회지점에 세운 높이 1.4m의 석조 칸막이는 서로 연결된 여러 개의 사각형 공간을 분할, 구축하여, 원래 부지의 협소한 느낌을 줄여 준다.
원래 아카이브는 공장에 인접한 좁은 통로와 도로에 인접한 더 넓은 통로가 있는 작은 공간이었다.
공장에 인접한 좁은 통로는 적극적인 공간 전략을 통해 아카이브 내부 공간의 일부로 재설계되었다.
이러한 공간 전략은 내부 전시 공간을 확장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방문 동선이 점점 넉넉해지면서 자연스레 출입구도 형성됐다.
서로 엉켜 있던 좁은 두 방문 경로는 하나로 합쳐졌다. 이는 작은 것을 통해 큰 것을 이루는 하나의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창턱이었던 곳에 벤치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이곳은 방문 경로의 전환점이자 휴식 및 독서 영역으로 활용된다.
이 벤치는 시각적인 관점에서 야외 잔디밭을 내부 공간으로 연장하여, 비좁았던 공간에 시각적 확장감을 준다.
전시의 필요성에 따라 비내력벽 일부를 철거하고, 자연채광을 위해 구조적 지붕 슬래브의 단면을 제거했다.
콘크리트 구조물의 페인트를 벗겨냈고, 오래된 비내력벽들은 전시를 위해 표면을 흰색으로 칠한 새로운 구조물들과 통합되었다.
노출 콘크리트 구조물은 페인트를 제거함으로써 옛 건물의 존재감을 환기하고 부각하여, 원래 건물의 공간적 기억을 살린다.
지붕이 평평한 원래 건물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새로운 철골 지붕을 설치하여, 누수와 단열 문제를 해결했다.
옥상에서 유입되는 자연광 외에도 진열 벽감 뒤의 자연조명을 위한 좁은 틈새는 인공조명을 보완한다.
일정한 인공광은 전시된 문서, 이미지, 물건에 필수적인 조명을 보장하는 한편, 자연광은 유채 종자로 대표되는 농작물의 성장에 관한 은유로, 전시를 더욱 활기차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