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 스시연구소 SENSE Sushi Lab
센스 스시연구소 SENSE Sushi Lab
센스 스시연구실은 고급 일본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레스토랑 브랜드다.
브랜드 콘셉트 중 하나는 차오산(潮汕) 지역 음식 문화와 결합하여 좋은 요리를 만드는 것이다.
JG PHONIEX는 산터우에 이 브랜드의 첫 번째 레스토랑을 설계했다.
이 프로젝트는 고급 사무건물에 위치한다. 건물 고층부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구불거리는 산들과 광범위한 도시 풍경을 품고 있다.
중국 남부 해안 도시의 사계절은 일 년 내내 봄처럼 화창하고 따뜻해서 그림 같은 경치를 선사한다.
설계팀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간’을 공간 설계의 실마리로 삼았다.
중국 남부에서는 안개가 종종 겨울의 눈과 비교된다.
산 위로 우뚝 솟은 나무들을 덮고 있는 안개는 마치 북부 지방 언덕에 내려앉은 눈처럼 보인다.
흰색 톤은 하얀 절벽을 맴도는 흰 독수리나 하얀 캔버스에 그려진 흰 물감처럼 독특한 상상력을 자아낸다.
공간 내부에는 원형 천장이 비스듬한 벽과 맞물려 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구조물은 시곗바늘이 조용히 돌아가는 장면을 묘사한 것처럼 보인다.
이는 시공간 경계를 흐리게 하고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스위치를 가리키는 듯하다.
창밖은 소리 없이 변화하고, 내부 공간은 고요함으로 가득하다.
‘이성’과 ‘감성’ 사이의 경계는 공간 내외에서 공상을 불러일으킨다.
수제 질감의 검은 페인트와 매끄러운 소결 석판이 내부 공간의 전체적인 톤을 결정한다.
사계절의 가장 대표적인 색상이 ‘계절’을 핵심 주제로 하는 레스토랑으로 유입됐다.
낮에는 연꽃이 뜨거운 햇빛에서 새로운 색조를 취하고, 밤에는 곤충들이 시원한 바람 속에서 울어댄다.
해 질 무렵, 시간은 수채화처럼 점차 짙은 빨간색으로 변하다가 점점 더 강렬한 노란색으로 바뀐다.
주황색에서 밝은 노란색으로, 마침내 그것은 완전히 하늘색으로 녹아 들어가고 어둡고 신비로운 검은색에 빠질 때까지 한순간 눈부신 흰색으로 타오른다.
여기서 꿈같은 여정은 끝난다.
곤충들이 울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복귀한다.
보슬비가 돌 위의 이끼를 부드럽게 감싸는 모습은 봄을 짐작하게 만든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 식물들이 녹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며 활기찬 장면을 보여준다.
만물은 신의 선물인 봄에 부활한다. 이때 생명체는 흙을 뚫고 하늘을 향해 자라기 시작한다.
가장 감동적인 것은 실내 창문에서 바라본 풍경이 아닌 사물과 자연 간의 뗄 수 없는 관계, 그리고 사람을 사람으로 만드는 그 무엇이다.
비록 사계절이 ‘거꾸로 갈’ 수는 없지만, 모든 것에는 나름의 삶의 주기가 있다.
이전에 경험했던 것은 유한한 삶에 무한한 영광을 전하게 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 세상엔 항상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 있지만, 계절의 변화는 언제나 한순간에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