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 방 마루 Sikbang Maru

식 방 마루 Sikbang Maru

식 방 마루 Sikbang Maru

고메스 주택 Casa Gómez

평면계획/Floor Plan

식방마루는 총 6개의 베이(Bay)로 구성되었으며, 각각 홀, 온실, 명상실, 로비 공간으로 활용된다.

홀과 로비는 2개 이상의 베이를 통합하여 휴식 공간이나 대규모 행사 공간으로 사용되며, 중심에 위치한 온실과 명상실은 하나의 베이로 구성되었다.

각 프로그램은 기후에 따른 다양한 경험을 표현한 공간으로, 빛을 조절하여 사람들이 모일 수 있고 개별 환경에서 공간을 체험할 수도 있다.

또한, 베이들 간의 시각적 및 환경적 연결성을 고려했다.

각 영역은 명확하게 구분되지만, 가구와 벽의 개방 부분을 통해 연결되어, 환경이 서로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로비/Lobby

로비에는 파라솔라이트를 활용하여 외부 시야를 차단하면서도 확산광이 스미는 환경을 조성했다.

로비는 프레임마다 반투명 단열 비닐 커튼을 매달아, 열려 있는 공간에 작은 독립 공간을 제공한다.

세종대로에서 올라오는 계단과 서울마루의 우측 입구를 연결하여, 도시와 서울마루의 기존 동선을 유지하고 식방마루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명상실/Meditation

명상실은 방수천막으로 빛을 차단한 공간이다.

천막과 배치된 가구들의 색상은 서울마루 바닥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뒤에 위치한 성공회성당의 포인트 색상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빛을 차단하면서도 베이 아랫부분과 다른 베이들과의 시각적 연결을 위해 일부를 열어 두었다.

스며드는 확산광으로 내부공간에 버건디색 천막의 틴트를 주어, 함께 명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온실과 홀/Greenhouse, Hall

중심에 위치한 온실은 기존 비닐하우스에 사용되는 투명한 직조 필름을 적용하여, 공기 흐름은 제한하면서도 여름에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고 겨울에 보온성을 확보했다.

온실 프로그램은 항상 10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여 늦가을까지도 식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중심에 위치한 만큼 다른 베이에서도 식물에 시선이 갈 수 있도록 통로를 열었다.

두 개의 베이로 이루어진 홀은 백색 차광막을 활용하여 공기 흐름을 최대화하면서도 빛 투과도를 조절하여 하나의 그늘막을 형성했다.

가장 개방적인 공간인 홀에 베이를 가로지르는 무대와 벤치를 배치하여,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시공계획

식방마루의 시공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성 자재들과 시공방식 자료들을 기반으로 경제성과 편의성을 고려하여 계획했다.

5m×12m 베이에서는 온실과 유사하게 금속각관 그리고 사철(沙鐵)과 사철판을 활용하여 패브릭을 고정했다.

각 베이는 9개의 아치 프레임으로 구성되었으며, 모든 구조의 연결부는 재사용을 고려하여 용접 없이 볼트방식으로 체결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런 모듈러 시공방식은 온실에 사용되는 자재와 구조 설계방식에서 착안하였기 때문에 설치 및 철거, 운송 프로세스가 간편해진다.

따라서 비닐만 교체하여 기존의 온실로 재활용하거나 학교 및 다른 시설에서 재활용할 수 있다.

기후변화로 자연, 인간, 그리고 건물이 생존을 위한 적응을 시도하는 현재, 식방마루를 통해 건축이 더욱 쉽고 경제적이며 다각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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