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디 EYE D
아이 디 EYE D
F.E.D 플라워 레스토랑 Flower Eat Drink
이스탄불에서 활동하는 Ofist가 디자인한 EYE-D는 그저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다용도 공간이다. EYE-D는 안경점으로만 디자인된 것이 아니다.
이제는 영업하지 않는 것이 영업 그 자체다. 모든 것은 사회적이다.
오늘날 집에서 혼자 있을 때도 소셜미디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이스탄불처럼 복잡한 대도시에서는 생활이 바쁘며 빠르고 힘겹다.
모든 것, 모든 이를 위한 여가시간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게 아마도 메일과 뉴스를 점검하면서 모닝커피를 마시고, 인스타그램에 스토리를 올리고, 친구들이 하는 일을 따라잡기 위해서 팔로우하고
그러면서 업무를 보는 등 우리가 항상 동시에 많은 일을 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EYE-D는 단지 하나의 매장만이 아니라 다목적 장소가 된 것이다.
블로거들의 명소, 만남의 장소, 아트갤러리, 커피숍 또는 음악이 있는 곳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곳이 인간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지 매장이 아니라 환경을 인식하고 존중하는 다양한 체험을 동반하는 곳이다.
우리 주변의 거의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안경점의 콘셉트도 변화했다.
매우 기술적으로, 심지어 과학적으로 사용된 것들이 이제 패션이 된다.
기술적 요구를 만족시킨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쓴다는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매장들은 마치 건강관리를 위한 공간을 설계하듯 위생적으로 디자인되었다.
당신의 얼굴이 당신의 몸에서 처음으로 또는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안경은 당신의 모습을 개인화하여 당신의 성격을 뚜렷하게 확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래서 EYE-D는 ‘새롭고 독자적인 디자이너 안경을 살 수 있는데 왜 대량생산 브랜드를 고르는지’ 그 이유를 제시한다.
디자인 솔루션으로 제안한 ‘Rayban-Free’ 쇼핑영역을 마련한 것은 더 이상 평범할 순 없다.
사용자들에게 때에 따라 다른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비범하고, 새롭고, 눈길을 끌고, 파격적이고, 특이하고, 결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최신 유행의 공간이다.
설계팀의 접근방식은 혼돈의 도시 한가운데에서 인체척도에 적절한, 아늑하고 상호작용적이고 사용자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이곳은 사용자와의 소통을 전개하면서 다양한 목적에 쉽게 적용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설계팀은 이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단순하고 친근한 소재와 아이디어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설계팀은 디자인으로의 일상적인 접근방식과 마찬가지로 단순하지만 매우 강력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그 구조 안에서 전체공간의 형태를 구체화하였다.
이 아이디어 중 하나는 예술작품뿐 아니라 안경들을 진열하는 것 같은 다양한 필요에 따라 쉽게 정렬할 수 있고 다목적 배경이 되는 철재 골조와 패널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다른 아이디어는 형태와 크기에 있어서 간결한, 가볍고 익숙하고 친근한 소재를 전체적으로 사용하여 공간을 형성하는 것이었다.
설계팀은 결국 면적 105㎡의 공간에 광원과 함께 코르크 요가 블록 550개를 매달게 되었다. 또한 양면에 코르크를 붙인 4m 길이의 합판 테이블의 네 귀퉁이도 천장에 매달았다.
코르크로 만든 Modus의 스툴 Bob이 여기저기 놓여 잘 어우러진다.
단순하고 평범한 자재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작업함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디테일, 그리고 아이디어를 어떻게 해석하고 시행하느냐이다.
세심하게 고려된 디테일들과 질 높은 솜씨에 의한 시행은 시대를 초월하여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