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그리너스 FC Ansan Greeners FC
안산 그리너스 FC Ansan Greeners FC
사용자가 공간과 조응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유기적인 것이다. 업무공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계를 해석하여
리뉴얼한 안산 그리너스 FC 스포츠구단은 그 공생의 관계를 증명해낸다.
오피스와 전시실, 미디어룸과 공용실의 설계를 담당한 teamSMART의 디자이너 이호중은 공간의 한계를
규정짓지 않고 소통과 지속가능성을 도식해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업무공간, 그 한계를 넘어서
올해 창단한 프로축구단, 안산 그리너스 FC의 사무공간을 리뉴얼하며 기존 오피스 계획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해석한 데서 디자인은 시작된다.
단순한 업무환경 개선, 그 이상을 보여주는 공간 기획은 직원들의 능률을 높이고 안산시의 녹색 정체성까지 끌어안았다.
스포츠구단의 업무 특성을 반영해 밝고 자유로운 통합 업무 환경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이곳은,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나눔으로써 업무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연함을 내비치고 있다.
실제 프로스포츠구단은 일반적인 오피스와 달리 액티브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야 하는 곳이다.
스포츠를 매개로 다양한 문화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서, 섬세하고 예민하며 상호소통이 큰 축을 이루는 프로페셔널 조직의 특성이 있다.
따라서 폐쇄적이고 독립적인 환경을 구축하기보다는 유연한 개방감을 공간의 주요한 특성으로 삼았다.
통상적인 구획과 구분으로 공간의 성격을 규정짓기보다 모호한 경계를 도입해 중성적
영역을 상호공조적이며 관계지향적인 통합공간으로 연출하기 위해 능동적인 근무환경으로의 변화를 꾀하였다.
또한 디자이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능이 공존하는 구단 프런트의 특성상 기능별 공간영역이 탄력적인 복합기능 공간으로 통합되는 과정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질서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동시에 체계적으로 조직화될 수 있도록 상호관계적 동선계획에 힘을 쏟았다.
경계로움과 소통하기
공간디자인은 사용자와 주체 환경의 심도 있는 관찰을 통해 보편적 철학을 담은 공간일지라도 유기적으로 재해석되며 새로운 공간으로 연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다.
축구단의 오피스라는 특정 공간에서 ‘공간의 확장과 능동적 상호관계가 가능할 수 있을까?’의 고민은
긍정적 의미의 ‘경계로움’에 관한 건축적 실험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좋은 경계는 좋은 이웃을 만들 수 있다.’ 디자이너는 경직된 구획을 벗어난 무경계적 인식으로 상호소통하는 유기적 행위를 부각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다.
벽체 물성의 은유적 개방장치를 통해 부서별 영역의 독립성을 확보하되, 공간과 인간,
이를 둘러싼 환경 간의 소통이 자유롭기를 원했으며, 이로써 창출되는 에너지가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무한히 확장되어
새로운 구단 오피스와 함께 성장하기를 바랐다. 따라서 공간은 전체적으로 막힘이 없도록 설계되었다.
소통하며 경계 지어진 영역별 공간들은 규칙적인 리듬감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물의 움직임에 따라 불규칙한 유기적 소통을 이룬다.
이러한 미묘한 경계를 통해 소리나 바람, 공기의 흐름을 공유하며 ‘Team’으로서의 유대감과 소속감을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