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바이봄 A by BOM
에이바이봄 A by BOM
도래노트 / DOrae knot咖啡店 / DOrae knot
무언가를 본다는 것에 있어 가장 기초되는 건 빛이다. 본다는 행위 자체가 성립하려면, 어딘가에 부딪혀 반사된 빛이 눈의 망막에 맺혀야만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빛을 통해 색을 알고, 표면의 질감을 느낀다. 빛에 의해 분위기를 알아차리고, 공간을 감각한다.
스튜디오언라벨은 ‘실재하는 것, 감각의 결, 이미지의 권력’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디자인을 전개해나가는 팀이다.
그들은 실재하는 것을 기반으로 펼치는 본인들의 디자인이 진짜를 걸러내는 과정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이런 과정에서 ‘빛’은 그들만의 색을 만들어가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프로젝트인 에이바이봄 에서도 소재와 빛에 대한 그들의 탐구심을 엿볼 수 있다.
어떤 프로젝트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끌고 갈 때도 있지만, 모든 프로젝트가 동일한 조건에 있는 건 아니다.
에이바이봄 은 조병수 건축가가 세운 건축물의 2, 3, 4층에 자리하고 있어, 본래 건축이 가진 이미지와 조화롭게 흐를 수 있는 공간 디자인이 필요했다.
이러한 특성에 맞춰 스튜디오언라벨은 그들의 슬로건에 담긴 ‘감각의 결’이라는 키워드를 접목했다.
설계팀은 노출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내부 벽체를 보고 이전 프로젝트에서도 즐겨 사용했던 금속을 다시금 꺼내 들었다.
거친 벽체와 매끈한 금속의 대비를 줄여 같은 감각의 줄기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자재를 손으로 직접 갈아서 표면의 거친 질감을 연출했다.
공간을 꾸려나갈 클라이언트와의 소통 또한 하나의 프로젝트를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 주요한 구심점이 된다.
에이바이봄의 클라이언트는 설계를 의뢰하기 전에, 공간에 놓고 싶은 가구들을 이미 마련해놓은 상황이었다.
이를 감안한 설계팀은 클라이언트가 미리 준비한 가구들을 공간에 맞게 배치하고 재구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해체와 재조립을 통해 새로운 조형물로 탄생한 빈티지 가구에는 스튜디오언라벨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
에이바이봄에 담긴 소재들은 빛과 만났을 때 그 본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날 것의 소재가 풍기는 아우라와 이미지
가진 힘에 대해 탐구하는 스튜디오언라벨이 또 어떤 ‘진짜’를 만들어낼지 기대되는 바다.
The most fundamental thing in seeing something is the light. It is because the light reflected on an image must be projected on the retina of the
eye in order that the seeing behavior itself is validated. We see the colors through the light, feel the texture of the surface, and by light, recognize the atmosphere and sense the space.
Studio Unravel develops their designs under the slogan “Existence, Sensory of Texture, Power of Sight”.
They say that their designs based on what exist in reality are the result of the process to filter out the genuine. In this process,
“light” plays a major role in creating their own colors. At this project, A by BOM, their exploration about materials and light can be found.
Sometimes designers proceed a project from beginning to end in person, but all projects don’t have the same conditions.
Because A by BOM is located on the second, third, and fourth floors of the building built by an architect Byoungsoo Cho, it needed a
space design that could be in harmony with the building’s original image. In line with this situation, Studio Unravel incorporated a
keyword contained
in their slogan “Sensory of Texture”. Finding the exposed concrete walls inside, the design team chose the metal that they had usually
used in previous projects. They created a texture of the surface by grinding the material by hand in order to reduce the
contrast between rough walls and smooth metal and to make a context of the same sense.
Communication with clients is also a major focal point in proceeding projects. A by BOM’s client had already prepared furnitures which would
be placed in the space, before commissioning the space design.
Taking it into account, the design team concentrated on arranging and reconstituting the furnitures according to
the space. Vintage furnitures reborn as new sculptures through disassembling and reassembling, keep Studio Unravel’s identity.
The materials in A by BOM maximize their natural beauty with light. It is expected that what another “genuine” thing which will be created by Studio Unravel will be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