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누마 조조 누룩카페 Koji Saryo, Uonuma Jozo
우오누마 조조 누룩카페 Koji Saryo, Uonuma Jozo
지기 포케 레스토랑 JIGI Poke Restaurant
쌀누룩 제조회사인 우오누마 조조(Uonuma Jozo, 魚沼釀造)가 운영하는 이 카페는 일본 미에(三重)
현의 고급 리조트와 쇼핑센터 내에 위치해 있다. 이 공간은 아마자케(甘酒, 감주), 달콤하게 발효시킨 누룩 음료,
기타 누룩 제품을 제공하는 장소이다. 카페의 자재, 색상, 형태는 겨울이면 눈이 3m
이상 쌓이는 일본 북부에 있는 이 회사의 본산지인 우오누마(魚沼)의 전통 건축과 누룩이 발효할 때 내는 열에서 영감을 받았다.
누룩을 만드는 과정에서 미생물이 유기물을 섭취하면 열이 발생하는데, 한마디로
발효의 온기는 시시각각 다채롭게 변하는 생명력 있는 살아있는 온기인 셈이다.
이 공간은 그와 유사한 마음가짐으로 디자인되었다.
외부부터 내부까지 색의 온화한 변화는 이러한 현상을 반영한다고도 볼 수 있다.
이 공간의 성격을 하나의 사자성어로 규정하자면 외유내강, 작고 온화하지만 목적의식이 분명한 공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공간 중앙의 벤치에 둘러싸인 붉은 색을 띠는 구조물은 의도적으로 눈높이까지 낮춰,
외부에서 바라볼 때 색조가 눈에 띄게 대비된다. 손님들이 벤치에 앉아 바깥의 녹지를 바라보면, 색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게 된다.
게다가 붉은 석고 바닥은 카페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 반사되어 불그스름한 빛을 더한다.
이러한 일련의 색 변화는 발효의 살아있는 온기를 온전히 표현하도록 의도된 것이다.
공간 중앙에는 색을 비교적 강하게 넣어 강조하였으며,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색이 옅어지게 된다.
이와 더불어 톤온톤의 색 매칭은 공간의 서사를 시각적으로 또한 매우 단적으로 보여주는 요소가 되며 발효의 온기라는 매장의 중요
개념과도 간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요소이다. 마침내 고객들은 공간에 녹아들며 누룩이 만들어내는 진한 향을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게 된다.
특별한 음료가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고, 특별한 공간이 다시 음료를 특별하게 만드는 선순환의 과정인 것이다.
Located inside a luxury resort and shopping center in Mie Prefecture, Japan, this café is operated by rice-koji(yeast in Japanese) maker
Uonuma Jozo. This space offers amazake, a sweet fermented koji drink, and other koji products. The materials,
colors, and forms of the café were inspired by the heat of koji fermentation and the traditional architecture of Uonuma,
the company’s hometown in northern Japan where snow used to pile up over 3m high in winter.
During the process of making koji, heat is released when microorganisms consume organic matter,
that is to say, the warmth of fermentation is a vital, living warmth that changes second by second. This space was
designed with a similar mindset. It can be said that the gentle change in color from outside to inside reflects this
phenomenon. The nature of this space can be defined as “an iron hand in a velvet glove”.
It is a small and gentle space but it has a clear sense of purp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