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드롭스 야드 Coal Drops Yard
콜 드롭스 야드 Coal Drops Yard
석탄생산 중단으로 2층짜리 콜 드롭스(Coal Drops, 석탄배출기)의 장엄함이 사라졌다.
석판 모임지붕으로 덮인 화려한 장식의 무쇠와 벽돌 구조물은, 1990년대 일부가 버려지기 전에 경공업, 창고업, 나이트클럽으로 사용되며 부분적인 폐물이 되었다.
헤더윅스튜디오 설계팀은 통일된 새로운 공공공간과 매장공간을 조성하는 동시에 산업용 건물의 독특한 질감과 역사를 기리고자 했다.
황폐해진 건물과 기다란 선형의 부지를 사람들이 모이고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활기 찬 상가로 변형시키는 것이 그들에게 도전이 되었고
이 콘셉트를 개발하기 위해서 홍콩의 퍼시픽플레이스(Pacific Place) 쇼핑몰을 디자인하면서 얻은 지식을 활용하였다.
그들은 창고 내부의 박공지붕을 확장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는 우아한 패턴의 순환을 생성하면서 구름다리 두 개를 연결하고 안마당의 경계를 정했다.
기존의 지붕들은 그들의 기하학적 형태와 충돌할 수 있는 또 다른 사각형 요소를 더하는 대신에
공용 마당에 닿을 때까지 서로를 향해 위로 오르고 뻗는다. 이런 방식으로 새로운 위층이 형성되었다.
방문객은 잘 보이는 높은 지점에서 남쪽으로는 킹스크로스와 크릭연구소, 북쪽으로는 큐빗광장의 전경을 둘러볼 수 있다.
그 아래에서는 새로운 지붕이 콘서트나 공연을 개최할 만큼 넓은 곳을 제공하고
사람들이 오래 머물 수 있고 비바람이 들지 않는 높이 20m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옛것과 새것의 합성, 지붕 형태, 고색(古色) 등은 부지 특유 요소다
원래의 박공으로부터 원활하게 흘러나와 두 건물이 공중에서 가볍게 접촉하는 환상을 일으키도록 폭을 35m 확장하였다.
여기에는 복잡한 구조적 해결책이 요구되었다.
유물들을 완전무결하게 보존하기 위해서 철 기둥 52개가 기존 건물들 사이에 삽입되어 오래된 벽돌과 무쇠 뒤로 감추어졌고 콘크리트 벽체로 받쳐졌다.
곡선을 이루는 각각의 새로운 지붕 띠는, 4개의 트러스를 고정하고 기둥에 연결된 20개의 형강(形鋼)으로 형성되었다.
맨 위층의 파노라마 전경의 프레임이 되어 주는 것은 서로 엇갈린 톱니 모양의 패턴으로 배열된 전체 높이의 구조적 유리패널 64개다.
새로 얹힌 지붕에는 타일 8만 개가 사용되었고, 지붕 석판은 빅토리아 시대 건물과 같이 웨일즈 채석장에서 얻은 것으로 일관된 블루그레이 색조를 띤다.
역사적인 구조물은 기본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지붕과 더불어 보다 광범위하게 복원되었다.
헤더윅스튜디오는 가능한 한 기존 건물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개조하려 했다.
새로운 부가물들이 필요한 곳에는 오래된 철제, 그을음이 낀 벽돌, 슬레이트, 목재 패널, 자갈이 깔린 마당의 팔레트를 가벼운 터치로 이용하였다.
콜 드롭스의 뚜렷한 성격을 유지하면서 보다 최신의 사인과 그라피티와 더불어 이런 풍부한 재질감을 얻게 되었다.
약 3,000㎡의 쇼핑, 식사, 행사, 판매를 위한 영역이 수직 수평으로 연결된 일련의 거리로 계획되었다.
쇼핑몰의 동질적 경험과는 대조적으로, 55개의 유닛은 크기가 다 다르고
생긴 지 얼마 되지 않는 팝업매장부터 기성 브랜드를 위한 대규모 유닛까지 다양한 매장이 들어서 있다.
다리와 계단을 통해 마당으로 들어가는 다양한 연결로와 구름다리 양 끝의 출입구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돌아보거나 지나가면서 이용하기 쉬운 공간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