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인터내셔널 본사 송은아트스페이스

ST 인터내셔널 본사 송은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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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위안식물원 Taiyuan Botanical Garden

송은의 신사옥과 서울 사람들

ST 송은 신사옥에는 198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인 송은미술문화재단의 전시공간과 ST 인터내셔널 본사 사무실이 함께 들어서 있다.

현대 박물관을 디자인하는 설계팀의 경험은 예술과 사람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방법에 점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6년 송은아트스페이스의 신축 설계를 의뢰받은 Herzog & de Meuron의 야심은 명확했다.

즉 대중을 초대하고 한국 예술인들을 국제적인 현대 예술 현장에 소개하는 문화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의 가장 상업적인 지역 중 한 곳에 비상업적인 예술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송은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서울의 문화적 지형과 다양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청담동 한복판의 정교한 기하학적 구조물

부지는 세계적인 플래그십매장, 레스토랑, 바들이 즐비한 서울 강남 청담동 도산대로의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는 주로 저층 건물들이 있긴 하지만, 부지 설정에는 대로 쪽으로 더 높은 밀도를 고려했다.

이 지역의 빠른 변화와 밀집화에 의한 부지의 다양한 규정에 대응하는 수많은 전략이 거리 전면을 따라 드러났다.

가파른 삼각형 매스가 ST 송은 사옥을 특징 짓는다.

부지에 지정된 마감에서 비롯되는 건물의 통일된 형태는 부지설정 법규의 조형적 잠재력을 탐구하면서 할당된 면적을 최대화한다.

대로를 향하는 높은 파사드는 건물의 핵심 역할을 하며, 뒷면의 낮은 파사드는 보다 친밀한 규모로 주변 지역을 규정하는 정원을 향하고 있다.

지상 11층, 지하 5층 규모로 완공된 건물의 면적은 8000㎥가 넘는다.

도시로 열린 문화 거점

건물은 밀도 있는 거리에 있음에도, 아니 오히려 그 때문에, 차별성과 개방성을 표현하고 있으며

대중에게 항상 열려 있는 메인 로비와 정원으로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출입구에서는

이음새 없는 LED 스크린으로 감싼 기둥이 진행 중인 전시를 알리는 매력적인 사인, 나아가 예술적 내용을 보여주는 장소의 역할을 한다.

건물 서쪽에는 자동차 전용 경사로가 조형물처럼 설치되어 있다.

내리막길의 곡선은 지하 전시공간의 천장에 개구부를 만들고, 움푹 들어간 갤러리를 거리에서의 활동, 소리, 빛과 연결한다.

콘크리트 벽면의 동굴 같은 공간은 경사로 내부와 그 아래 주차공간에 줄지어 있는 반사하는 은빛 나뭇잎 마감과 대비된다.

경사로는 3층 높이의 보이드를 중심으로 나선형을 띠고, 상영과 강연을 위한 공간 역할을 하며, 2층 갤러리로 이어지는

거대한 계단의 기하학적 구조를 정의한다. 설계팀은 예술공간, 사무실, 공공영역을 실험적이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지상과 지하에 배치하여, 대중을 서울의 현대 예술로 초대하는 새로운 도시 단지를 조성했다.

‘숨어 있는 소나무’, 송은(松隱)의 얼굴

연속되는 파사드의 외관미를 향상시키는 건물은 단지 몇 개의 개구부로만 정의된다.

남쪽 파사드에 난 높은 수직 창문 두 개는 도시 풍경의 프레임이 된다.

동쪽의 3층부터 8층 사이에 삼각형 개구부가 걸쳐 있는 반면, 뒤쪽은 사무실 내부로 빛과 공기를 유입하는 발코니 층 뒤로 대부분이 유리로 마감되었다.

콘크리트 매스는 전체 구조물을 구성할 뿐 아니라 모든 공간과 장식적 표면을 규정한다.

가로 세로 1m 낙엽송 합판을 격자로 배치한 콘크리트 파사드에는 나뭇결무늬가 새겨져 있어

‘숨어 있는 소나무’ 송은이라는 이름의 함의를 표현한다.

이 독특한 질감은 서로 다른 특성을 탐색하도록 눈길과 손길을 이끌어, 촉각적인 인간 척도에 맞춰 건물의 도시적 존재감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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