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산 주뉘펑문화센터 Jiunvfeng Study on Mount Tai

타이산 주뉘펑문화센터 Jiunvfeng Study on Mount Tai

타이산 주뉘펑문화센터 Jiunvfeng Study on Mount Tai

슈타인베르크암지 목조구체 Wooden Sphere Steinberg am See

‘주뉘펑문화센터’는 중국 동쪽에 있는 5대 산 중 하나인 타이산(泰山)과 더불어 쉔롱(神龍)그랜드캐년에 인접한 다이웨 지구에 위치해 있다.

바위로 가득 찬 이곳에는, 협곡과 개울이 내려다보이고 산과 정상이 올려다보이는 넓은 전망이 있다.

다른 산과는 대조적으로 텅 비어 있는 북쪽 바위산 흰 부분이 이번 프로젝트의 홀씨가 되었다.

타이산의 웅장함과 엄숙함과는 달리, 주뉘펑은 단순미와 절제미가 있다.

설계팀은 타이산의 장엄한 구름바다에 대응하는 ‘산맥 사이에 멈춰 떠 있는 구름’의 형태를 만들고자 했다.

도서관 겸 명상공간으로 설계된 주뉘펑문화센터는 동쪽으로 산을, 서쪽으로 마을을 마주하며 산자락 높은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건물은 흰 구름 모양의 본체, 투명한 유리, 두꺼운 잡석 벽체 세 부분으로 나뉜다.

북측은 협곡과 정상의 넓은 인터페이스를 향하고 있다.

좁은 복도는 양쪽에 있는 카페와 도서관을 연결하며, 건축물과 자연환경의 경계를 흐릿하게 한다.

이는 방문객과 독자들에게 마치 숲 꼭대기에 와있는 듯한 환상을 선사한다.

본관에 사용된 구조 시스템은 견고하고 섬세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언덕 꼭대기에 얇게 뻗어 나가는 곡선 형태를 세밀히 나타낸다.

마을 남쪽에 가까이 배치된 곡선 벽체는 입구로 이어지는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건물 전체와 부지 사이의 방향적 관계를 나타낸다.

양털 모양으로 응집된 구름 콘셉트의 형태는 부유(浮遊), 빛, 투명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공간의 의미를 강조하고자 한 장치라 할 수 있다.

부드러운 구름과 단단한 산이 서로 충돌하고 얽히는 과정은 직관적이지만 편안한 안식을 안겨준다.

협곡과 산을 면하고 있는 북쪽 파사드에서는 틀 없는 유리창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고

투명한 대형 유리는 지붕 아래에 단단한 구조를 감추며 흐르는 외부 풍경을 담아낸다.

멀리서 보면 마치 ‘구름’이 바위 위에 떠 있는 듯 보인다.

실내 책장과 좌석은 곡선 형태로 적층을 이루고 있다.

넓었다가 점점 좁아지고 다시 넓어지는 형태의 복도는 동적이면서도 정적인 공공 영역을 통과해 유연하게 공간의 경계를 짓는다.

설계팀은 천장 표면의 완전성과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상 공기조절시스템을 선택했다.

주요 배기관을 석벽과 가까운 바닥 아래에 감추었고, 분기 배기관은 둥근 빔 안쪽으로 뒤집어 바닥과 표면 사이의 구멍을 통해 배출구를 연결했다.

필요한 공기량을 충족시키면서 알루미늄 판의 바깥쪽 전체 높이를 최대한 줄여 건물이 가볍게 떠 있는 효과를 확보했다.

아침 햇살이 내리쬐면 투명한 유리 본체는 숲속에 감추어지고, 밤이 되면 ‘구름’을 형상화한 형태가 희미한 빛과 함께 산 위로 떠오른다.

실내에 있는 방문객은 편안한 공간 분위기에 몰입해 책을 읽고 명상을 할 수 있다.

자연환경에 영감을 받아 형성된 건축적 공간은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자연 풍경 속에 존재한다.

설계팀은 공간을 자연에 귀속시키는 가장 단순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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