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fu Life Experience Center 기능과 공간의 분리

모델하우스는 몇 달이나 몇 년간만 유지되는 임시건축물로서, 주택이 분양되고 나면 철거된다.

간혹 보존된다 하더라도 기능은 변경된다. 일반적으로 모델하우스의 실내장식은 복잡해서

다른 목적에 맞게 기능을 바꾸는 과정에서 자원이 낭비되거나 장애가 되기도 한다.

건물은 마케팅이라는 일시적 요구를 만족시킬 뿐 아니라 광범위한 용도 변경을 위한 잠재력이 있어야 한다.

설계팀은 모델하우스라는 특정 기능으로 제한하지 않고 공간을 설계했다.

계단과 화장실 같은 중요한 공간적 제한요소와 관련된 필요한 모든 서비스공간을 인체공학에 따라 기본 모듈로 정하는 한편, 나머지 다른 공간들의 기능적 특성을 약화시키기 위해 애썼다.

이런 방식으로 공간의 기능적 제한요소를 제거하여 기능과 공간을 분리시켰다.

일반 목재 사용을 통한 공간의 극대화와 확장

클라이언트는 눈앞의 상업적 이익 대신 수준 높은 부동산개발을 추구했다.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조성하여 주택구매자의 관심을 끌자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부동산개발에 참여하면서 친환경 농장을 운영하는 데 전념해 왔다.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은 바로 그가 이 모델하우스를 통해서 대상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클라이언트의 회사이념에 들어맞는 목재, 그린, 자연적 소재는 건물을 짓는 데 가장 완벽한 자재들이다.

크고 커다란 공간을 세우고 기능적 가능성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하나의 나무기둥으로 지지대를 만드는 대신 몇몇 각목 기둥을 결합시켜 ‘다발기둥(clustered column)’을 세웠다.

원형 평면에 작용하는 힘은 모든 방향에서 일정하기 때문에 다발기둥의 수평 유닛은 직경이 1m인 원에 가까운 형태를 띠는 정십이각형으로 디자인되었다.

설계팀은 다발기둥을 이용하여 아래쪽 공간뿐 아니라 구조적 길이를 극대화시켰다.

다발기둥은 마치 레고블록처럼 원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하나씩 따로 또는 여러 개가 함께 사용된다.

이 공간은 확장될 수 있고, 전체적인 구조는 각 유닛의 ‘연속되는 아치’와 더불어 매우 안정적인데, 많이 뻗어나갈수록 구조는 안정성이 증가된다.

‘스마트한’ 비움의 건축

건물이 사람이라면, 모든 설비, 전기기계, 배관은 인체의 호흡기관과 혈관이라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의 모든 기관은 따로 존재하지 않고 골격과 근육과 결합되어 있어, 보다 효율적이고 강력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건물의 다른 부분들도 인체 구조와 비슷한 방법으로 형성된다.

가구를 예로 들면, 모든 가구는 하나의 ‘다발기둥’을 둘러싸고 있는 각 테이블이 딸린 구조 기둥에서 자라난다.

모든 가구와 난간은 중심구조에서 뻗어 나오고 외부로 확장되어, 표면을 구성하기도 한다.

받침대를 제공하여 안정성을 보다 증가시키는 이런 부분은 주요 구조에 필수적이다.

설비, 전기기계, 배선, 가구, 외부는 면적을 최소로 차지하기 위해 구조 유닛에 결합되었다.

이로써 기능과 공간의 분리가 용이해졌고, 인체의 구멍을 닮은 스마트한 건축이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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