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미래과학도시 하이수학교

현대 중국 도시는 성인에게 걸맞은 스케일의 환경을 어린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빨리 제공하는 학교 설계의 전형을 보인다.

이러한 환경은 학생들이 교육적, 사회적 압박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LYCS Architecture는 틀에 박힌 인습을 타파하고 즐겁게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으면서도 아이들의 연령과 수준에 적합한 공간을 제시한다.

고밀도 공간, 이상적인 학교

항저우의 서부과학기술도시에 위치한 항저우하이수학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로 구성된다.

LYCS Architecture는 한 아이가 자신의 이상적인 학교를 즉흥적으로 묘사한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를 시작하였다.

이는 마치 소규모 공간과 행복한 거리로 가득한 소도시처럼 보였다.

캠퍼스는 박공 형태의 작은 건물 15채로 구획된다. 각 채의 규모는 아이들의 연령과 행동 변화에 따라 점점 확대된다.

건물들 사이에 마련된 작은 안뜰은 캠퍼스에 편안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학교는 교육관, 행정관, 실내체육관, 식당 등으로 구성된다.

모든 기능 공간들은 통로와 안뜰, 다리를 통해 연결된다. 역동적인 형태의 노출 계단들과 통로들은 풍성한 움직임을 위한 것이다.

박공지붕 아래에는 모임과 소통을 위한 다양한 공용 영역이 있다.

이는 학생들이 일상적인 소규모 사회 속 경험을 통해 그들만의 사회적 의식을 정립하도록 해준다.

이 프로젝트는 초등학교 프로그램을 위한 27개 교실, 유치원 프로그램을 위한 12개 교실로 구성되며, U자형의 블록 3개로 형성된다.

이 블록들의 높이는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아이들 각각의 나이에 적합한 스케일을 충족함과 동시에 역동적인 스카이라인을 만들어낸다.

가지각색의 통로들은 자유롭고 기발한 공간을 연출하기 위한 건축 컬러가 반영된 것이다.

복도와 공공 공간은 모든 건물의 2층과 연결되도록 의도적으로 확장되었으며 옥탑 공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유치원 건물은 두 팔을 벌리고 아이들을 품듯 U자형의 독립된 형태를 띠며, 초등학교는 저학년과 고학년에 따라 남쪽과 북쪽 두 부분으로 나뉜다.

남쪽 건물은 중앙의 열린 공간을 향해 안뜰을 형성하는 4층짜리 유닛 4채로 구성된다.

캠퍼스에 들어선 어린이들은 중앙 보도 옆의 안뜰을 지나 교육관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로는 아이들이 학교를 계속해서 둘러보게끔 해준다.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컬러풀한 박공

박공 형태를 띤 파사드는 각 건물의 용도를 드러내기 위해 색과 자재, 창의 형태가 각기 다르게 디자인되었다.

옐로, 그린, 라이트블루의 파사드는 따뜻하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며, 각 건물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해준다.

울타리 안의 건물 5채는 통일된 물성 내에서 색다른 리듬을 만들어내고 있다.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이러한 파사드 형태는 유치원 아이들도 무리 없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공간의 특성에 부합한 스케일로 이루어진 캠퍼스 디자인은 사용자의 성장과정과 정서를 면밀히 따른 것이다.

‘소도시 이야기’라는 디자인 개념은 어린 학생들로 하여금 그들만의 동화를 즐기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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