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오 TSC Anyong Fresh Lab
수아오 TSC Anyong Fresh Lab
수아오(蘇澳)는 대만 이란(宜蘭)현의 바닷가에 있는 도시로, 신선한 해산물과 인근 항구가 유명하다.
이 건축 프로젝트는 클라이언트인 TSC Anyong Biotechnology가 도입한 CAS(Cells Alive System)라는 첨단 급속 냉동기술과 함께 시작,
수아오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관광용 공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공장과 고객 간 소통의 접점을 넓히고 공장과 주변 환경의 최적화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디자인 접근방식은 카멜레온이 기온과 조도, 물리적 조건, 그 외의 다양한 이유로 피부색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건물을 환경 속으로 혼합시키는 것이었다.
따라서 다양한 크기의 구멍이 뚫린 세 가지 그린 색조의 기하학적 금속 패널 시스템을 전체적인 금속 프레임 구조 주변에 대형 외피로 둘렀다.
또한 마름모꼴 구조 프레임을 이용하여 금속 스크린 한쪽을 중앙을 향해 뒤쪽에서 밀어 넣음으로써 각 패널 시스템은 계절과 날씨 변화에 따라 표면에 다채로운 표정을 드러낸다.
공장은 각종 수산물, 주로 어육완자와 생선기름 같은 생선가공품 그리고 첨단 급속 냉동기술로 냉동생선을 생산한다.
이 제품들 대부분은 지역시장과 외부 레스토랑으로 유통되지만, 같은 건물 내 자체시장과 레스토랑에도 납품을 한다.
제품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와 부산물은 즉각 채소를 재배하는 위층의 온실에서 재활용된다.
야채들도 이곳의 생산품 중 하나로서 다시 시장과 레스토랑으로 유통된다.
1층과 2층에는 제1가공실(Processing I)과 제2가공실(Processing II)이 있고, 지하에는 주방이, 3층에는 온실이 있다.
각 층의 주요 기능공간을 얽히고설키게 배열함으로써 지하부터 맨 위층까지 생산과정이 이어지게 하였다.
방문객은 그들이 구입한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볼 수 있다.
전통적인 공장과 달리, 틀에 박힌 레이아웃에서 벗어나 각 가공 영역을 따로 배치하면서 다른 프로그램과의 순환을 개선하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여러 프로그램과 동시에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장의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남은 공간은 고객이 각 가공 영역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적 공간으로 두었다.
고객들은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마름모꼴 구조의 천창과 맨 위층 천장을 통해 유입되는 햇빛에 매료될 것이다.
활짝 열린 로비 영역의 모조 정원조명과 엄청난 양의 햇빛이 전체공간에 외부 분위기를 끌어들인다.
고객들이 각 층의 공적 공간을 경험하는 동안, 층마다 설치된 다리와 전체공간에 걸쳐 얽히고설켜 있는 에스컬레이터는 생산 공장의 복잡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뿐 아니라 단색의 바닥 타일과 목재 벽 패널의 결합은 주변 환경, 외부 파사드의 질감과 조화를 이룬다.
공장 생산과 시장 소비 간의 자급자족은 차치하더라도, 지속가능한 개발은 주요 계획 중 하나이다.
자체적으로 식재료를 재배하고 에너지를 생산하며 부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건물 내에 자급자족하는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또 다른 목표였다. 태양열패널 시스템과 전통적인 방식의 빗물수집 장치를 설치하여 옥상 구조의 한 부분에 결합시켰다.
태양열패널 시스템을 표면에 부착하는 대신 지면에서 받치고 있고, 빗물수집 장치는 태양열패널 시스템 뒷면에 설치하였다.
따라서 태양열패널 시스템 아랫부분에 재미있는 공간이 생겼다.
방문객은 직접 옥상 주변을 돌면서 이 건물의 기능이 얼마나 친환경적인지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