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경계 Origin Realm
원래의 경계 Origin Realm
XIGO STUDIO는 이 아파트를 이동하기 더 쉬운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했다. 그들은 ‘원자’를 콘셉트로 하여 원자의 구조적 형태를 추상화했다.
공간과 평면에서 그것을 변형시켜 공간 형태의 순수성과 본질을 보여주기를 원했다.
3인 가족인 클라이언트는 생활 위생과 수납 조건을 요구했고, 형태는 단순하되 기능은 완전한 공간이길 바랐다.
주방의 벽 칸막이를 철거하자 공공 공간은 투명하고 개방적인, 완전한 공간 구조를 드러냈다.
개조 후에도 평면은 침실 세 개라는 기본 패턴을 유지했다. 그러나 XIGO STUDIO는 공공 영역의 공간을 재배치했다.
다른 방들의 구조적 관계를 재구성했으며, 원래 하나였던 ‘네모난 상자’에 점차 변화하는 공간 시퀀스를 부여했다.
현관에서는 복도와 식당 사이의 호형(弧形) 스크린 벽이 시선을 끈다.
스크린 벽에는 ‘빛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두 동선이 설계되어 있다.
현관 영역에는 수납 기능이 뛰어난 공간이 마련됐다.
XIGO STUDIO는 전 영역의 경계를 명확히 분할하고 색상과 구조를 구축하여 공간 형태를 과감하게 추상화하고 요약했다.
창문에서 실내로 확장되고 식당 주변을 도는 유선(流線)은 공간에 활기를 더한다.
역동적인 리듬을 더욱 강화하며, 거실 바 공간의 유선형 천장과 함께 리듬을 변주한다.
거실에 놓인 조 콜롬보(Joe Colombo)의 1965년 작 No.4860 Universale Chair, 비코 마지스트레티(Vico Magistretti)의 1969년 작 Artemide Selene Chair
카를로 바르톨리(Carlo Bartoli)가 Kartell을 위해 1970년에 디자인한 Model 4875 등 빈티지 의자 세 개는 수집 가치가 있는 명품이다.
바 카운터는 피아노 영역에 통합되고, 전체 공간은 무대 주변에 배치됐다. 무대는 각 기능 영역과 연결되는 공간의 ‘핵’과 같다.
빛이 비치는 북쪽 방향을 따라 출입구 현관, 식당, 무대, 거실 등 네 기능 영역이 순차적으로 배치되었고, 유선이 중앙 공간에서 교차한다.
거실에서는 가구의 사용은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수납공간은 최대화하여 공간을 더욱 깔끔하게 만들었다.
설계팀은 북쪽 햇빛이 복도를 지나 남쪽 안방 욕실까지 유입되도록 기존 서재의 위치를 보조 침실과 바꾸었다.
복도가 다른 방향에서도 빛을 받을 수 있도록 안방 입구를 복도 반대 방향에 냈다.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재로 이어지는 복도는 넓히고 파티션에 초백색 유리를 사용했다.
딸의 침실은 생활과 수면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회색과 청색 구조를 도입함으로써 학습과 놀이 공간으로 분리했다.
침구 제품을 보관하도록 퇴창 아래에는 캐비닛을 설계했다.
안방에서는 워크인 옷장을 설치해 수납 문제를 해결했다.
욕실은 안방 욕실, 손님 욕실, 별도 욕실로 나뉜다.
안방 욕실은 습식 영역과 건식 영역에 유리창이 설치되었는데, 이를 통해 충분한 햇빛이 들어온다.
욕실에 사용된 자재는 아련하고 모호한 미적 감성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