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월드 잠실롯데점 CJ FOODWORLD
CJ푸드월드 잠실롯데점 CJ FOODWORLD
식음공간은 맛 그리고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를 비롯해 점점 과감해 보이는 형식적 변화들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발길을 사로잡는다.
제일제면소, 계절밥상 소반, 빕스버거(VIPS BURGER), 차이나팩토리 익스프레스, 방콕9(Bangkok9), 투썸플레이스(A TWOSOME PLACE)
경양식당의 7개의 브랜드로 구성된 CJ푸드월드는 기존 지점들의 콘셉트와는 반복되듯 변주하며 이른바 차이를 발생시켰다.
2011년 제일제당 센터점이 처음 들어선 이후, 네 번째로 오픈한 CJ푸드월드 잠실롯데점에는 두 가지의 주안점이 존재했다.
‘안쪽 깊숙한 곳에 위치하는 여건을 극복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야 할 것’, ‘길고 좁은 공간으로 야기되는 지루함을 상쇄할 것’.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해 설계를 담당한 리슨커뮤니케이션 김상윤 디자이너는 브랜드가 가진 특성을 한 곳에 어우르는
동시에 각각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상생을 해법으로 삼았다.
“놀이공원, 호텔, 오피스, 주거 등 다양한 종류의 공간들이 모여 있는 잠실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도심 속 숨겨진 음식공방(Urban Healing Space)’을 공간 전체의 콘셉트로 설정해 방문객에게 식사와 휴식, 문화적인 유희를 제공하고자 설계했어요.
” 이는 캠핑이라는 모티프를 통한 큰 흐름 아래 형식적인 변화들을 드러내며 연출되었다.
지하 내부에서 바로 연결되는 이곳은 특별한 파사드가 없기 때문에 포토존과 같이 임팩트 있는 첫인상으로 대체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공간의 서두는 빕스 버거와 투썸플레이스가 자리를 지키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스타일과 양식의 시점을 변화시켰다.
“출입구의 들창을 지나 낙엽이 쌓인 음식공방으로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돗자리가 한 쪽 바닥에 깔려있는 캠핑 트레일러를 맞이하게 돼요.
이곳은 킨포크 존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연의 소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는 곳이지요.
” 시각을 자극하는 장치들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어느 한 곳 소홀하지 않게 자리 잡고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 어우러져 유희한다.
조금 더 안쪽으로 진입하면 숨겨진 공방의 본부 베이스캠프를 만나게 된다.
다양한 식재료로 조리된 메뉴가 소개되는 동시에 각각의 스타일로 해체된 좌석들이 자리를 지킨다.
베이스캠프 맞은편에는 주문한 메뉴를 픽업할 수 있는 다양한 바(Bar)가 위치하는데
방문객이 마치 내 집 주방에서 조리하듯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아일랜드 스타일로 구성하였으며
여러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이용하여 각 브랜드의 문화적 요소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경양식당과 방콕9은 엔딩을 장식하듯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변주한다.
특히, CJ푸드월드 잠실롯데 지점에 새롭게 문을 연 브랜드인 경양식당은 80년대 레스토랑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로
과거의 정서를 자극하고 가족 단위의 고객을 독려한다.
따라서 패브릭 소재의 쿠션과 아이들을 위한 디지털 장치 등 편안함을 강조한 공간이 조성되었다.
방콕을 떠올릴 수 있는 화려한 패턴과 조명으로 설계된 방콕9은 이국적인 정취로 양식화됨으로써 우리에게 익숙한 방콕을 속삭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