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에스티스 / VonEstis
본에스티스 / VonEstis
골스튜디오 스타필드 코엑스몰점 GOALSTUDIO COEXMALL
본에스티스(VonEstis)는 30년간 피부 에스테틱 제품을 연구하여, 다각적 첨단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 프리미엄 에스테틱 브랜드다.
그들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은 기술과 감성 연구가 함께 행해지는 것이다.
클라이언트는 본에스티스의 가치를 공간으로 구체화하고자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담아, 한 장소 안에서 두 가지 기능을 하는 사무 공간 조성을 요청했다.
오피스와 연구소. 만드는 기능과 알리는 기능에 맞는 각각의 영역이 필요했다.
요를레이스튜디오(yolllley studio)는 단순히 업무기능에만 치우친 공간은 이 브랜드에서 추구하는 철학을 담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설계에 앞서 본에스티스가 추구하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해 고민했고, ‘곡선’과 ‘결’이라는 두 가지 공간 키워드를 도출했다.
오피스는 공간의 도입부로, 각 부서의 리더들이 모인 사무공간과 다양한 바이어들과의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설계팀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비정형적 곡선’을 활용해 콘셉트를 풀어냈다.
몸 선의 아름다움은 정형화할 수 없고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생각에서 비롯한 것이다.
비즈니스 공간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곡선과 곡선이 만나 파생하는 레이아웃을 만들어, 다양한 몸 선의 아름다운 비율을 상징했다.
전면에 있는 유리창은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자연광을 흠뻑 흡수한다.
유리창으로 들어온 햇빛은 시시각각 다른 그림자를 드리운다.
설계팀은 자연광을 내부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빛이 흐르는 레이아웃을 제안했다.
그림자의 실루엣이 지닐 다양한 시각성까지 계획해, 해가 가장 길게 들어오는 위치에 오브제를 두고, 천장에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이런 식으로 곡선의 흐름을 이어갔다
브랜드만의 명확하고 뚜렷한 철학적 가치를 시각화하기 위해 전체적인 무드를 위한 기본 톤으로 흰색을 선정했다.
상징적 표현을 담은 곡선 형태의 디자인 요소는 천연대리석과 아트페인트로 마감하였다.
이 외에도 오랜 전통을 가진 디자인 가구를 배치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그 방향성을 이어갔다.
연구실은 사람의 피부를 궁구하여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곳이다. 사실상 브랜드를 연구하고 탄생시키는 가장 주된 공간이다.
설계팀은 본에스티스가 추구하는 것을 만드는 이 공간만큼은 피부의 질감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단지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실험 공간이 아닌, 아름다움의 감성 연구까지 진행하는 브랜드의 철학과 방향성을 담는 게 중요했다.
기존 연구실의 레이아웃을 탈피해 관념의 해제를 표현했다.
빛이 들어오고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오피스와 달리 연구실은 한층 심층적이고 내밀하다.
좁고 깊은 공간은 창문이 없고 조도가 낮아, 즉각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자연광은 없지만, 정밀한 연구를 위한 곳에는 특정 조도를 설정했다. 그 나머지는 경계성 없이 하나로 이어 나가는 연장성의 느낌을 주었다.
연이은 3차원적인 곡선으로 각 경계선 지점을 연결해, 전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설계했다.
유기적으로 흐르는 피부의 ‘결’을 표현하기 위해 직사각으로 떨어지는 모든 면을 곡선으로 굴려줬다.
바닥에서 벽 그리고 천장으로 이어지는 곡선은 조도의 흐름까지 함께 연결되어 공간을 이룬다.
물성의 고정관념을 허무는 설계 의도를 표현하고자 했다.
설계팀은 관념을 깬 자리를 자극과 트렌드로 채우기보다, 디자인을 최소화했다.
기능을 갖추지 않은 장식성도 최대한 배제했다. 덜어낸 자리에는 ‘곡선’과 ‘결’만이 흐르며, 브랜드의 이념과 가치를 담은 유일한 공간으로 거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