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중앙도서관 Calgary’s New Central Library
캘거리 중앙도서관 Calgary’s New Central Library
Snøhetta와 DIALOG가 설계한 캘거리 중앙도서관(Calgary Central Library)이 2018년 11월 개관되었다.
1988년 올림픽 이후 캘거리의 최대 공공투자 프로젝트이다.
이 도서관은 북미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다양한 주민에게서 영감을 얻어 주요 분관(分館)이 조성되었다.
신축 건물은 각계각층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교류, 연구와 학습, 조용한 자기 시간 등 모든 활동
그리고 오늘날 도서관에게 요구되는 독특한 도시기능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건물은 운영 중인 경전철선이 시내와 이스트빌리지를 분리하는 반달처럼 휘어진 길을 따라 지상에서 지하로 부지를 가로지르는 복잡한 도시환경 내에 위치한다.
이에 맞추어 주 출입구는 캡슐로 둘러싸인 철로 위로 높게 설치하도록 설계되었다.
완만한 계단식 경사로가 건물 중심까지 이어져 있어, 사람들은 모든 방향에서 도서관으로 진입할 수 있다.
테라스에 마련된 야외 원형극장은 사람들에게 앉을 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도서관 프로그램이 외부로 전달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지역 고유의 경치에 맞추어 심은 식물들은 캘거리의 산과 초원을 도시경관으로 끌어들이고
광장 주변의 거리에는 느릅나무와 포플러나무가 줄 지어 있다.
정문과 교량 역할을 하는 진입 광장은 이전에 분리되었던 두 지역, 시내와 이스트빌리지를 이으며 부지 전역에서 시각적 연결과 보행자 연결을 재정립한다.
역동적인 삼각형 유리 파사드는 모든 방문객을 초청하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도서관의 목표를 담아 육각형 모듈러 패턴으로 구성되었다.
유리와 진줏빛 알루미늄 패널이 교대하면서 이룬 육각형의 변주는 건물의 곡면 전체를 장식하여,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패턴은 부분적으로 열린 책, 눈송이의 결정체, 서로 연결된 집들을 닮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 면이 모두 건물의 전면 역할을 하면서 건물 전체가 동일한 패턴으로 둘려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적 언어는 포용력이라는 도서관의 목표를 통합하는 건물 내부의 안내 사인과 시각적 정체성 디자인이 표현된 내부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결정체 같은 기하학적 형태의 파사드는 접근하는 방문객들을 끌어안는 넓은 목조의 아치통로를 드러내도록 조각되었다.
건물 입구의 틀을 형성하는 형태에는 이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치누크바람의 구름 아치가 적용되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가져온 미국삼나무 패널로만 만들어진 이중 곡면 외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유형 목재 외피 중 하나이다.
그 유기적 형태와 질감은 커다란 건물의 규모를 촉각적이고 친근하게 축소시킨다.
사람들을 내부로 불러들이는 메인 아트리움이 건물 외부에서도 보인다.
아치통로가 로비와 아트리움으로 이어짐에 따라 목재구조는 둥근 창을 통해 높이 26m의 하늘전경까지 나선형을 그리며 올라간다.
열린 아트리움 둘레에 일렬로 정렬된 목조슬레이트는 사람들이 도서관의 순환과 구성을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방향장치 역할을 한다.
콘크리트구조는 내부공간의 변경과 확장 가능성을 암시하며 미완성인 채로 노출되어 있다.
빔과 기둥의 리듬은 사람들이 모여 지식을 교환했던 고대 그리스 건축의 공설 야외 열주인 보랑(步廊)을 연상시킨다.
가공되지 않은 자재 팔레트는 사람들에게 도서관이 신성한 책 저장고라기보다 업무를 보는 장소라는 느낌을 주려는 의도로 사용되었다.
‘흥미로운 것’부터 ‘진지한 것’까지의 스펙트럼으로 구성된 도서관은 아래층에 활기찬 대중적 활동을 배치하였고 위로 올라갈수록 보다 조용한 연구 영역으로 차차 전이된다.
거리 높이에는 연속된 다용도 방들이 내부와 외부의 연결성을 향상시키며 건물 둘레에 줄지어 있다.
1층의 어린이도서관에는 공예와 그림을 바탕으로 하는 활동, 조기교육 프로그램, 전신 실내놀이 체험을 위한 놀이집들이 있다.
여섯 개 층 전체에 걸쳐 다양한 공간들이 디지털, 아날로그, 그룹, 개인 활동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