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스 한남 / hince 汉南 / hince Hannam
힌스 한남 / hince 汉南 / hince Hannam
이너시그널 라운지 / InnerSignal休息厅 / InnerSignal Lounge
힌스는 밀도 있고 풍부한 색감을 통해 개개인의 고유한 분위기를 발현하고 본연의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메이크업 브랜드다.
그들은 제품 너머의 분위기와 태도를 강조하며 브랜드를 예술화하는 방향을 내세운다.
브랜딩부터 패키징까지 이어지는 특유의 감성은 소비자에게 힌스를 ‘감도 높은’ 브랜드로 각인시킨다.
힌스 한남은 그러한 브랜드의 감각을 구체화한 공간이다. STUDIO OS는 공간에서 브랜드가 온전히 느껴지길 원했다.
집중한 건 힌스가 가진 감도였다. 힌스 제품의 표현방식, 자주 사용하는 선을 모티프로 삼았다.
밀도 있는 색감, 부드러움과 단단함이 공존하는 질감, 거기에서 느껴지는 투명함 등 디테일한 요소까지 힌스와 함께 논의하며 브랜드가 축적한 정체성을 공간에 담아내고자 했다.
구조적인 형태는 ‘아라베스크’라는 발레 양식에서 영감을 얻었다.
아라베스크는 한쪽 다리만 들고 나머지 한 다리로 지지한 채 서 있는 동작으로, 발끝에서부터 팔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곡선감이 특징이다.
무한한 형태의 동작과 깃털과 같은 실루엣. 단순하고 직관적이지만 우아한 형태감은 힌스의 분위기를 표현하기에 적절했다.
춤을 추듯 이동하는 동선에서 발레의 리듬감이 느껴지고, 이러한 동작의 움직임은 그 범위와 함께 손이나 발 그리고 시선으로 공간의 형태를 만들어낸다.
설계팀은 브랜드의 결을
드러내는 요소를 공간 언어로 치환해 소재를 선택했다.
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콘크리트 도장, 피부 결처럼 부드러운 나무, 투명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아크릴, 은은하고 부드러운 한지를 중첩적으로 배치했다.
파사드에서부터 공간 전체로 이어지는 무광의 핑크톤은 힌스의 정체성이 담긴 색감이다.
연한 분홍색 꽃잎에 진분홍색이며 흰색 무늬가 있는 아라베스크 꽃과도 연결할 수 있다.
공간 안쪽에는 한지로 표현된 센슈얼룸이 조성되어 있다. 꽃잎이 투과되거나 겹겹이 모여 있는 듯한 모습은 아라베스크의 꽃잎을 연상케 한다.
센슈얼룸은 힌스의 감성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한지는 빛을 투과하는 특징도 있지만, 차곡차곡 쌓아 올려서 무게감이 느껴지게 하는 좋은 소재였기에 이곳에 사용하게 됐다.
아래에서 차오르는 분위기를 은은한 빛으로 연출해, 브랜드가 가진 정서를 전하는 데 집중한다.
STUDIO OS의 두 디자이너는 감각에 의존해 힌스 한남을 디자인했다.
굴곡진 형태로 장식된 선율의 공간은 중력을 거스르듯 가벼운 발걸음이 움직이고, 여린 꽃잎이 피어오르는 공감각적 흐름을 만들어낸다.
단지 브랜드의 상품적인 면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고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곳.
앞으로 펼쳐질 ‘감각의 시대’에서 힌스 한남은 브랜드와 그 공간이 나아가야 할 모습을 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