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스튜디오 스타필드 코엑스몰점 GOALSTUDIO COEXM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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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리조트 성문안클럽하우스 / HDC度假村 城门洞俱乐部

프랑스 문호 알베르 카뮈는 말했다. “인간의 도덕과 의무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모두 축구에서 배웠다”고.

정해진 규칙 아래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 축구라는 스포츠는 마치 인간 세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군상을 축소해 놓은 게임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인간 본성을 닮은 축구의 철학을 감명 깊게 본 건 비단 알베르 카뮈만이 아닐 것이다.

전 세계가 공통으로 열광하는 스포츠, 축구에 대한 카뮈의 문장은 지구 곳곳에 있는 축구팬들의 마음을 꽤나 들썩이게 만들었을 테다.

‘골스튜디오’ 또한 이 축에 속한다. 축구가 보여주는 매력적인 면모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브랜드다.

영국을 기점으로 현재는 세계적인 축구 전문 미디어로 자리 잡은 골닷컴(Goal.com)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골스튜디오의 비전은 제품을 통해 축구가 가진 건강한 문화와 메시지를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번 매장은 코엑스몰 내 스타필드에 위치해 있다. 독특한 점은, 클라이언트가 공간디자인에 앞서 하나의 장면과 감정을 제안했다는 것.

영국 어딘가에 있는 안락한 가정집의 모습,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 축구경기를 관람하며 느끼는 편안함과 감동을 표현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설계를 맡은 니즈디자인랩은 다소 추상적인 제안으로 고민을 거듭했지만,

이내 그들만의 언어로 차근차근 공간을 풀어냈다. 디자인은 추상을 형상으로 바꾸어나가는 과정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를 구체화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이념을 녹여내는 것, 장소만으로 사람들에게 감성을 선사하는 것이 공간의 역할이라면,

골스튜디오의 모습이 마냥 축구만 보여줘서는 안 될 터였다

외연을 더 넓은 폭으로 확장해야 했다.

설계팀은 고객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축구보다는 라이프스타일에 방점을 찍고 디자인을 전개했다.

축구의 본질을 기반으로 형성된 브랜드이지만 결국 ‘누구나’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다.

부지가 가진 기본적인 형태를 파악한 설계팀은 공간의 중심점을 잡고, 원형으로 퍼져나가는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60평대의 넓은 공간인 데다 70% 이상이 유리창을 통해 바깥과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밖에서 보이는 모습 또한 염두에 두어야 했다.

때문에 안으로 들어오지 않더라도 사방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접할 수 있고 매장 내부로 들어왔을 때에는 원형 동선을 따라 전체 공간을 골고루 경험할 수 있는 접근 구조를 구상했다.

전체 공간은 목재를 바탕으로 디자인했다. 빈티지한 느낌의 우드톤이 클라이언트가 말한 영국 가정집의 무드를 자아내며 안락한 기반이 되어준다.

또한 브랜드 스토리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모니터들을 각기 다른 사이즈로 조합해 가정집 벽에 액자를 걸어 놓은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감동의 영역은 어떻게 풀어냈을까. 우리가 감동을 느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면, 개인을 넘어 누군가와 함께였던 장면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축구 또한 그렇지 않나. 같은 팀을 응원할 때, 응원하던 팀이 골을 넣었을 때,

우리는 옆에 있는 누군가를 부둥키고 함께 환호하지 않나. 설계팀은 거울을 통해 이와 같은 감동이라는 감정의 본질을 표현하고자 했다.

다양한 각도와 방향으로 놓인 거울을 결합해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비추어, 감동은 타인과 공유하는 감정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때로 공간에 담긴 추상성은 도리어 어떠한 구체적인 모습보다도 공간을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니즈디자인랩은 분위기와 감정을 시작으로 골스튜디오에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명확한 구체성을 더해 고객들의 브랜드 이해도를 높이는 데 깊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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