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나 VERBENA
베르베나 VERBENA
베르베나는 개방성과 방문자들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제안이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개념은 지중해 지역의 집단적 상상력에서 영감을 끌어낸다.
민속문화와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자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통로로서
지중해 사람들의 고유한 본질과 매우 유사하게 협력하고 서로 지지하고 축제를 즐기는 곳으로 조성되었다.
베르베나의 중심은 붉은 대형 천막으로, 대중적인 축제, 일시적인 축제의 성격에서 고안되었다.
그 존재는 둘레의 경계를 뛰어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여, 사람들이 그 내부를 탐험하도록 장려한다.
공간은 벤치, 바, 테이블, 현관과 같은 다양한 요소를 제공한다.
이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경험하는 고립에 대응하는 일련의 장치로 우리의 대중적인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분쟁과 혼란에 직면한 베르베나는 이 도전을 사회적 관계망을 강화하는 기회로 간주한다.
광활한 대양은 적개심을 상징하는 반면, 잔잔한 지중해는 호의를 반영한 것이다.
이 공간이 추구하는 것은 잠시 멈추어 성찰하도록 방문객을 초대하는 것이다.
일관성 있고 존중받는 미래를 건설하려는 열망은 참가자들의 대화를 통해 전달되며, 일시적인 체험을 통해 삶에 대한 찬사가 의미를 얻게 된다.
이 주택은 도심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하며, 스톡홀름 중심가와 가까우면서 자연 그대로의 환경과도 인접해 있다.
보트하우스가 자리한 해안선에서부터 숲이 우거진 가파른 경사면을 오르고 언덕의 고원을 지나면 넓은 대지에 자리한 주택을 마주할 수 있다.
이 집이 군도(群島)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넓은 전경을 가질 수 있는 이유를, 산자락에서 산꼭대기까지 이르는 가파른 진입로의 고도를 통해 체감할 수 있다.
도시와 자연을 오가며 시간을 보내는 클라이언트 가족은, 고요를 향유할 수 있는 동시에 아름다운 풍경을 몸소 감각하며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집을 원했다.
이에 따라 설계팀은 실내와 실외 공간을 혼합한 순수한 구조로 축소하고 바깥 풍경에 중점을 두고자 했다.
주택은 노출된 암반 위에 모두 콘크리트로 견고하게 주조되어, 등대나 대형 해시계처럼 수직적 형태를 띤 독립 구조로 서 있다.
이 건축물은 입구와 서비스 영역이 있는 맨 아래층, 사교 영역이 있는 중간층이자 메인 테라스층, 개인 침실이 있는 맨 위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사드 구조에는 별다른 특징을 두지 않아 외부에서 볼 때 각 층을 구분하기 어렵다.
각 층은 45도 회전되어 있으며, 이러한 회전 구조는 내부에서 통창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으로 방향을 구별해야 하는 미로 같은 효과를 연출한다.
주택 주변의 접이식 배치는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일련의 바람막이 테라스를 조성한다.
멀리서 보면 종이접기처럼 접히고 회전된 건물은 매스와 보이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고, 건물에 견고함과 투명함을 동시에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