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더 스킴 쿠라마에점 / Hender Scheme Kuramae
헨더 스킴 쿠라마에점 / Hender Scheme Kuramae
‘현대와 전통의 조화’라는 기치로 매 시즌에 임하는 브랜드가 있다.
헨더 스킴(Hender Scheme)이다.
료 카시와자(Ryo Kashiwaza)에 의해 도쿄에 설립된 헨더 스킴의 제품은 수작업을 통해 제작된다.
대량생산 이전 시대 장인들의 작업 방식을 계승, 굵은 스티치와 수작업에서만 볼 수 있는 개체 차이와 디테일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고급 가죽을 주재료로 사용, 제품의 경년 변화를 즐길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아이템들을 헨더 스킴 고유의 느낌으로 재해석하는 오마주 시리즈로 명성을 쌓고 있다.
현대와 전통 공예 사이에 조화를 가지며 모든 것을 직접 기획하고 생산한다.
DDAA가 헨더 스킴과 폴리플로이드(Polyplod)를 운영하는 IaicoS를 위해 쿠라마에역 인근의 콘크리트 건물 전체를 전시실과 사무실로 개조했다.
이 공간에는 간단하고 구체적인 규칙이 몇 가지 있었다.
첫 번째는 끝말림 제거를 제외하고는 테두리를 처리하지 않고 원자재 그대로 활용하는 것, 두 번째는 자재의 색상을 최대한 혼합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다.
‘다듬지 않은 테두리’와 ‘자재의 색상’이란 규칙은, 식물로 무두질한 헨더 스킴의 가죽 특성을 DDAA 방식으로 해석한 부분이다.
마지막 세 번째 원칙은 공예와 산업, 인공과 자연 등 반대되는 것들을 가급적 동등하게 여기는 것이다.
이는 헨더 스킴의 ‘생산방법’에서 차용한 부분이다.
DDAA는 이같은 원칙에 따라 노출된 벽을 최대한 남겨두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벽 주위의 선반과 칸막이는 테두리를 강조하기 위해 다듬지 않은 회색 폴리 목재로 만들었다.
사무실과 회의실을 구분하는 유리 칸막이 중 하나는 거울이며, 사무실에서 보이는 회색 면은 마감재로 사용된 거울의 뒷면으로 연출했다.
유리와 거울은 가죽을 와셔로 사용, 나사로 고정했다.
콘크리트 벽면에 노출된 전기 배선도 테두리를 다듬지 않은 가죽으로 정돈했다.
회의 공간에는 비계용 강철 파이프로 만들어진 테이블과 헨더 스킴이 제작한 가죽 의자를 비치했다.
외벽 쪽의 선반은 여닫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평소에는 문서보관을 위해 열어 두었다가, 전시회 기간에는 가릴 수 있도록 제작한 부분이다.
이름난 레스토랑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본식 펍인 ‘아카초친’보다 낫다고만 말할 수는 없다.
두 공간의 차이는 사물을 보는 개념이나 방식일 뿐이다. DDAA도 생각도 같다.
높음과 낮음, 공예와 산업, 앞과 뒤, 인공과 자연 등 반대되는 두 속성은 우와 열의 문제가 아니다.
그저 반대일 뿐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존하는 회색의 무수한 그러데이션에서 새로운 관점과
가치에 대해 계속 사유해 나가는 헨더 스킴 쿠라마에점은 DDAA의 고민이 만든 결과물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Founded in Tokyo by Ryo Kashiwaza, Hender Scheme produces products through manual works.
It inherits the craftsmen’s work methods in the pre-mass production era, showing details and thick stitch that can be seen only in manual works.
In addition, it is characterized by making users enjoy change of product with time, because it uses high-quality leather as the
main material. It has established its reputation with an homage series by reinterpreting popular and attractive items with
Hender Scheme’s unique feeling. It designs and produces everything directly based on the harmony of modern and traditional crafts.
DDAA has renovated the entire concrete building near Kuramaue Station into an showroom and office for
IaicoS which operates Hender Scheme and Polyploid. There were some simple and specific rules for this space.
The first is to use the raw-edged material as it is without significant edge treatment except for deburring,
and the second is to use the color of the material without color matching as much as possible.
The rules “raw-edged” and “material color” are DDAA’s interpretation of the characteristics of Hender Scheme’s vegetable-tanned leather.
The third principle is to regard opposite things such as crafts and industry,
artificial and nature as equal as possible. This is inspired by Hender Scheme’s “way of ma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