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도 헤어 공감하우스 인천 검단신도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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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벽지, 바닥, 가구, 조명, 색감, 공간을 이루는 가시적 영역은 디자인을 직관적으로 읽어내게 한다.

‘좋은’ 공간이란 디자인과 더불어 공간 특성에 따른 기능도 충분히 갖춰진 곳이다.

잘 다듬어진 디자인에 집중하는 사이, 비(非)인식의 차원에서 감각하는 부분들이 있다.

동선, 온도, 음악 등이 그렇다. 비인식이 인식으로 넘어오는 순간, 설계자의 배려에 감명하게 된다. 일종의 깨달음처럼.

미용실에서는 특히 동선이 중요하다. 동선이 불편하면 피로감을 유발하고, 중복되는 공간 체험은 지루함을 부른다.

철저히 의도된 동선에 이용자들은 극도의 효율성을 느낀다.

YGGGR 설계팀이 26도 헤어 공감하우스에서 고심했던 대목도 동선이었다.

26도 헤어 공감하우스의 시스템은 타 미용실과 궤를 달리한다.

고객 방문–접수–진단–시술–처방 식으로, 병원 시스템과 유사하다.

설계팀은 이 시스템에 주안점을 두고, 고객이 계획된 동선을 따라 시스템을 감각으로 경험하는 공간을 기획했다.

출입구 및 시술 공간까지 동선을 하나로 묶어 마치 병원에 내원해 전문 진료를 받는 느낌이 들도록 레이아웃을 짰다.

대기공간 사이에 마련한 제작 스피커는 대기공간을 분할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시각,

청각에 자극을 선사함으로써 시술 전 긴장된 몸과 마음을 풀어 준다.

대기공간을 포함해 각 실마다 설치된 제작 스피커는 고객이 어느 지점으로 이동하든 심리적 여유를 유지하게 하는 장치다.

담당의에게 진단받은 후 시술 공간으로 들어가게 되면 바로 보이는 노출 천장과

개방형 직렬 구조 경대는 고객이 담당의를 보다 더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머릿속에 미용실을 그려보면 어수선하게 늘어진 기자재들도 함께 떠오른다.

설계팀은 공간을 방해하는 기자재들에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적인 요소만 살리는 것이 아닌, 기능적 요소가 필히 가미되어야 하기에 고민을 나눴다.

교통정리에서 착안해, 방목된 기자재(염색 트레이)들을 경대처럼 직렬로 정렬하고 시각적

즐거움을 해쳤던 트레이들이 역으로 즐거움을 주도록 빌트인 형식으로 제작했다.

26도 헤어 공감하우스에는 샴푸실, 제조실, 대기공간으로 통하는 어느 개구부에도 문이 존재하지 않는다.

문 대신 다각형 개구부를 자랑한다. 개구부와 근처에 자리한 스틸볼은 시각적 즐거움을 한껏 끌어올린다.

장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고객이 무료한 미용 과정을 새롭고 즐겁게 느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세심함이 섞인 재료들, 최적화된 동선은 시술을 마친 뒤 처방전을 쥐고 나가는 고객에게 시청각적 유희와 만족감을 선물한다.

공간을 향유하는 이들이 불편을 체감하지 않도록 물 흐르듯 흐르는 공간.

공간 내 모든 요소가 디자인과 기능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는 것.

그것이 바로 좋은 디자인이자 가장 중요한 조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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