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비 서울 HONEYBEE SEOUL
허니비 서울 HONEYBEE SEOUL
보통의 독자 서점 Common Reader Bookstore
한남동에 위치한 허니비 서울은 허니비 케이크 조은정 페이스트리 셰프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브랜드의 첫 사옥이다.
COV STUDIO는 페이스트리 랩, 판매 및 디스플레이 공간, 아카데미, 오피스 등 다양한 기능으로 구성된 전체 공간 설계를 맡았다.
설계팀은 한국을 대표하는 디저트로서 허니비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공간화하기 위해 절제된 한국적 미감과 브랜드 대표 약자인 ‘H’의 직선적 요소를 디자인 언어로 풀어냈다.
설계팀이 마주한 첫 번째 과제는 도시적이고 차가운 느낌의 브랜드가 입주해 있던 건물을 허니비 케이크의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반전시키는 것이었다.
전체를 뜯어낼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색감, 질감, 조경, 구조의 변경 등 사소하지만 시각적으로 분명한 변화를 꾀했다.
불투명한 소재인 FRP를 사용해 디저트의 유기적인 형태를 표현하고, 오래된 고목나무 패턴을 활용한 제작 가구와 손잡이,
‘H’의 시각적인 요소에서 따온 직선의 반복, 창밖에 보이는 흔들리는 꽃과 나무의 조화를 통해 간결하고 담백한 한국적 미니멀리즘을 공간에 담았다.
2층 허니비 서울의 베이킹 아카데미 공간에서는 디저트에 알맞은 소재 선정이 주요했다.
특히 조은정 셰프를 비롯한 국내외 셰프들의 시연이 이루어지는 메인 테이블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이미지이자 핵심 요소다.
설계팀은 이전 아카데미 공간에서 셰프의 수업을 직접 들으며 그가 일할 때 움직이는 동선과 중요한 위치를 직접 체크하며 연구했다.
대부분의 작업이 이루어지는 테이블 위 상판의 소재에 몇 가지 조건이 따랐다.
온도에 민감한 디저트 특성상 열을 빨리 빨아들이지 않는 소재이며 광택이 나야 했다
설계팀은 유광 요소가 과하게 느껴져 시각적인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시연 테이블의 옆면은 무광의 질감으로 표현했다.
지하 1층은 판매와 디스플레이가 이루어지는 메인 공간이다.
허니비 서울의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드러내는 곳으로, 페이스트리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허니비 케이크의 디저트를 마주하게 된다.
좁고 긴 형태의 레이아웃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자 매스감이 느껴지는 카운터를 두고 매장 내에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디스플레이 공간을 분리해 동선을 나누었다. 복도식의 긴 공간을 지나면 푸르른 조경이 펼쳐지는데,
은은한 미감이 느껴지는 자리에 앉아 안락한 쉼의 경험을 느끼길 바라며 공간을 완성했다.
설계팀은 한국적 정체성이 느껴지는 색감과 질감을 통해 깊이 있는 허니비를 담고, 그들이 느낀 브랜드의 따뜻함을 전달했다.
오직 디저트를 위한 하나의 세계관처럼 느껴지는 허니비 서울.
COV STUDIO는 브랜드의 생각을 담은 공간을 만들고자 하며,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온전히 브랜드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