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가 선보이는 스테이지 바이 고디바
전통적인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가 선보이는 스테이지 바이 고디바
트리하우스 성수 성수동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각파이프(steel tube)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달고도 쓴, 우리 인생의 맛과 닮은 초콜릿을 코스로 내놓는 곳이 있다.
한 공간, 다른 느낌이 공존하는 새로운 무대.
도산공원에 자리한 스테이지 바이 고디바는 고디바가 최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다.
초콜릿의 본질인 카카오를 베이스로 다양한 장르의 디저트를 제공하며,
캐주얼 카페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파인 디저트 코스 바 두 가지 기능을 가진 브랜드다.
고품질의 카카오 베이스는 새로운 장르가 된다. 설계팀은 특별한 장면을 만드는 이 브랜드를 어떠한 그릇에 담을 것인지 고민했다.
새롭게 탄생하는 브랜드인 만큼 이곳의 정체성을 어떻게 잡아갈지가 가장 큰 과제였다.
고디바의 기존 이미지를 지우고,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와 더불어 브랜드 가치 그 이상의 경험을 전달할 수 있길 바랐다.
스테이지 바이 고디바에서 ‘스테이지’는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을까. 높게 마련된 단상,
고디바가 걸어가는 길의 한 단계, 새로운 시작이 되는 플랫폼.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가장 먼저 떠올린 이미지는 말 그대로 ‘무대’였다.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환상과 입체적으로 드러나는 화려함, 좀 더 수준 높은 태도를 갖추는 곳.
설계팀은 이 공간에 예술 무대를 바라보는 감정을 담는 건 어떨까 생각했다.
무대라는 키워드에 집중해 ‘Scene of Cinematic’을 콘셉트로 정하고 디자인을 시작했다.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기능에 따라 나눈 세 가지 영역에 각각의 공간적 경험을 부여했다.
캐주얼 카페는 드라마틱(Dramatic) 존, 디저트 코스 바는 클라이막스 (Climax) 존,
그리고 두 공간의 중간 벽체는 디졸브(Dissolve)존으로 서로 다른 장면을 자연스럽게 교차하며 전환된다.
극적인 공간감을 위해 이미지와 요소를 십분 사용
무대의 밝은 빛과 잔상을 표현하는 하얀색과 미색이 공간 베이스에 사용된다,
자욱하게 깔린 안개는 차가운 회색으로, 주인공을 비추는 스포트라이트는 노란색으로 풀어냈다.
특히 마지막으로 공간에 드러나는 붉은색은 무대의 커튼을 연상케 한다.
커튼이 열리면 무대가 드러나는 것처럼 붉은 매스감은 클라이막스 존으로 방향성을 제시한다.
안쪽 공간에서 붉은색 매스는 분절되고, 조명으로 역할 한다. 이 조명은 셰프를 극의 주인공으로 만들며, 음식을 만드는 공간으로 몰입하게 한다.
극을 바라보는 고객은 캐주얼 카페에서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공연 직전 불이 꺼지고 기대감이 충족되는 순간.
오직 나의 무대만이 존재하고 무대가 표출하는 에너지를 오롯이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극의 흐름대로 진행되는 세 가지의 공간 언어는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서로에게 잔상을 남긴다.
공연을 보기 전의 기대감, 몰입, 그리고 끝난 뒤의 여운. 이 모든 것이 다시금 무대를 찾게 만드는 것처럼,
스테이지 바이 고디바가 전하는 디저트 너머의 경험과 감정은 이곳으로 발길을 이끈다.